hur cosmos
Dear Father, I need a power recovery and a young brain immediately.
Hur
2010. 8. 19. 05:56
내가 원했으니 선택하고 서게 된 길이나
분명 이 곳에서 나름의 뜻을 품고 계시리라 믿었고
여전히 그렇게 믿고 있다.
지금 당장은 힘들지만 어떤 결과를 보여주실지
앞으로의 항로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있으니
당장은 괴롭고 외로워도 나름 기쁜 마음으로 있다.
그러니 잘 알지도 못하면서 측은히 여겨주시는 어른들의 목소리는 거북하다.
그것은 엄연한 오해이기때문에.
나도 큰 소리 뻥뻥 치고싶다.
그리고 아마 분명히 그랬을 것이다.
그것을 최대한 막기 위해 이리도 오래 비바람을 모시는 것일까.
조금만 더 겸손하라고.
조금만 더 드라마틱한 하나님을 만나보라고.?
집에 전기가 끊겨 전에 살던 친구집으로 혼자 피신을 왔다.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에야 회복이 될지 모르겠단 생각과
아침부터 내려준 비로 인해 내 스케쥴이 또 다시 변동된 사실이
오늘의 나를 종일 우울하게 만들고있는 건 말할 것도 없다.
거기에 덧붙여 5,6년만에 아빠와 통화까지 했으니..
더더군다나 간코수양회 공동체 놀이 준비할 생각까지 하니 머리가 터질 지경.
오늘은 여러가지 감상에 젖어있으라 예비하신 날로만 느껴진다.
저 우중충한 하늘을 보아하니 그 생각은 더 강하게만 든다.
김탁구도 따라잡았고 오랜만에 gtown cupcake까지 사먹으며
내 자신을 힘껏 달래보려 했것만, 아무래도 전혀 효과가 없는 것 같다.
집에 돌아가긴 가야하는데, 가고픈 맘이 발톱 때만큼도 생기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