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B48

from soul vibration 2010. 7. 30. 09:22

오늘의 현실도피 수단으로 쓰인건 일본의 초대형 아이돌 프로젝트 그룹 에이케이비-훠-티-에이토.

내가 이들의 존재를 제대로 알게 된건 올해고
그들의 무대를 본 것도 올해가 처음이니...
늦어도 한참을 늦었다 말할 수 있는데

처음 M스테랑 스마스마에서 봤을 때 이들의 활동 방식을 이해하기 위해
wikipedia을 대충 흝어보긴 했었는데... 도통 이해가 안가서 이건 뭐 영.
(무엇보다 소속 멤버 수는 너무 많은데 한명도 모르던 상태다보니 별로 머리에 안들어옴
지금 와서 보니까 ameblo 상위 블로그에서 보던 얼굴들의 다수가 AKB아이들이었더군.)

대강, 아키하바라에 있는 전용극장에서 팬과 더 가까이 하자는 의미로 정기적으로 공연을 하고
오디션을 통해서 멤버를 선출하여 A팀, K팀, B팀 중 하나에 소속시켜 활동을 하고..
연습생의 전용 명칭이 "연구생"이고.. 라는데 까지는 이제는 이해가 간다. 
(자매팀이 있다는 건 오늘 위키를 통해서 처음 알았다 =_=)

근데 그렇게 팀이 나눠져있기는 하나, 실제로 방송에서 무대를 뛰는 건 A팀따로 K팀 따로가 아니라 
전체 멤버들의 인기투표 결과로 간판 얼굴을 결정한다는 무시무시한 시스템.
(CD를 사면 팬들에게 투표권이 주어진다는. 하루 이틀의 일도 아니지만 일본의 상술은 진짜 따라갈 수가 없다. 니가 좋아하는 애를 더 많이 보고싶으면 씨디 마니마니 사라 이거다)

그리고 지난 6월에는 1년에 한번 열리는 총선거(단어의 위엄이..)로 간판 얼굴들이 결정됐다. 
그때의 상위권의 수상소감들을 듣는데 역시 찡하긴 하다.
그렇게 정해진 순위로 언더팀으로 떨어지기도 하고, 메이저로 오르기도 하고.. 
무엇보다 1위에게는 영위의 "센터권"이 주어진다.
(올해 써브라이즈 역전 1위를 한 유코... 신곡PV에서 느무 예쁘다 ㅠㅠㅠㅠ)

그룹 체재를 가진 이들에게 인기순위 내지 차이라는 건 불가피한 거긴 하지만
그것이 이렇게 본인들의 활동내역으로 인하여 명백하게 통계화되는 걸 
10대중후반-20대초반 여자아이들이 몇번씩 싸워나가야하다니..
계속해서 발전을 있게 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는 건 아니지만
참, 이 사회에 너ㅡ무나도 걸맞는 시스템이란 생각이 들어 쓴 웃음이 난다.

여하튼 노래를 듣다보니 인기가 있는 이유를 알겠다.
아침에 열심히 (연아의)록산느의 탱고를 듣다가(보다가) AKB때문에 자취를 감춰버렸어.. 
게다가 무엇보다... 예쁘다. 대체적으로는. 역시. 아무래도.

메인 아이들 얼굴과 이름이 외워지기 시작하고 있어.
일본 연예계쪽 관심 끊지 꽤 되서 최근에 다시 복습한 것이 캇툰인 이 내가;;; 하하하

국적을 불문하고 연예계는  매정한 곳이 맞는 듯 하다. 
그런 세계를 우리는 엄청나게 욕하면서, 이렇게 "樂"을 전해받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니
나는 소심하게 계속 응원을 하겠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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