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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근황조차 얘기할 수 없다 2011.08.23

어제 저녁에 한국에 있는 대학 동창과 카카오톡을 잠시 했다.
아주 오랜만도 아니고, 뭐 한달여만에 잘 지내고 있냐는 질문에
"정말 특별히 업뎃해줄게 없다는게 이런거구나 싶어ㅋㅋㅋ"
라고 밖에 대답할 수가 없었다.

이번 여름에는 특히나 내면적으로 크고 작은 일이 많이 일어났는데다가
매일 매일 경험하고 느끼는 것들은 꽤나 다이내믹함에도 불구하고
그저 묵묵히 특별한 일 없이 회사 생활을 하고 있다는 외적인 것만 보고,
'그리스도'라는 맥락을 제외해버리려고 하니...
나는 이 친구와 나의 근황에 대해 얘기하는 것 조차 힘들게 되버렸다.

물론 얼굴 보고 이야기를 하면, 사람 얘기 세상 돌아가는 얘기 연예인 얘기
이런저런 '수다'는 많이 떨 수 있겠지만 말이다.

뭔가...
복음을 언급하지 않고서는 간단한 소통조차 안되는 벼랑 끝으로 몰리는 느낌이 스쳤다.
때가 왔다 라는 엄숙한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기도 하고...ㅎㅎ


사실 이 친구, 혹은 다른 여러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이런 한계를 느끼기 시작한 건 꽤나 예전이다.

진리는 양보하지 않되,
배타적으로 변해가는 내 모습은 경계해야 한다.
뒤늦게라도...........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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