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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치한 또래 친구랑 논다는 것 1 2011.11.11



남자사람 친구 하나한테 재미있는 성찰을 당했다. 
자기가 나를 관찰했을 때 내가 만나야 할 것 같은 남자 유형을 정리해준 것이다.

이미 이 소리를 듣기 전에 이 친구의 실없는 수다와 추측과 유도심문에 쩔어있던지라
'그래 어디 한번 너의 그 논리가 어떠한 것인지 들어보자꾸나^^' 하며
온유하고 자비한 마음으로 그 친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았다.


1. 주변에 여자가 많지 않은 사람. (다르게 말해 조금 숫기가 없는 사람?)

2. 과묵한 사람 (다르게 말해 촐싹거리지 않는 사람?)

3. 감정적 up&down이 심한 수진이를 위해 내가 따운일 때 업 시켜줄 수 있는 사람.


동의하고 동의하지 않고,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참 남의 걱정도 팔자다. 재미는 있었지만 민폐다.ㅋㅋㅋ 진짜 너나 잘 하세요 모드.

그리고는 소꿉친구가 티격거리 듯 서로의 축의금을 내는 순간을 기점으로
더이상 친구를 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했다. 
나랑 자기는 오래 친구 해먹을 수 있는 사이가 아니라나 뭐라나.

이 친구랑 있으면 내가 그쪽 분위기에 휘둘리게 되곤 한다.
애써 붙잡으려는 나의 정줄을 놓아 '애'가 되버린다.
아니 어쩌면 그게 본래 자연스러운 내 모습일 수도 있겠다.
믿고싶지는 않지만ㅎㅎ

재밌다. 이렇게 유치하게 실없게 노는 것도. 가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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