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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색채를 갖지 않는 타자키츠쿠루와 그의 순례의 해 2 2013.06.11

色彩を持たない多崎つくると、彼の巡礼の年

색채를 갖지 않는 타자키츠쿠루와 그의 순례의 해

Colorless Tsukuru Tazaki and His Years of Pilgrimage


것참 제목이 길고 복잡하다 생각했다. 영어 제목을 보기 전까지는 타자키 츠쿠루가 이름인 줄 몰랐다.


책이 발매됐을때 우연히 일본에 있던 전 회사동료에게 부탁을 한게 매진으로 인해 무산이 된게 유독 미련에 남았었나보다. 온라인에서 재고가 생긴걸 보자마자 덜컥 사버렸다. 일본 책을 그것도 하드커버를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일 따위 아무리 하루키라도 흔한 일은 아닌데...


여튼 읽고나니, 이번 책도 작가의 색이 무던히 드러나는 작품이었다. 1Q84와 더불어 생각해보면, 가령 불평없이 주어진 일을 하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등장인물이라던가, 도요타 애찬이라던가, 책을 읽다말고 언급된 음악을 찾아 틀게 만드는 마력이라던가-_-;


그렇지만 전작 1Q84가 워낙에 대작이었어서 그런지 이 한권짜리 장편소설이 나는 참 편하기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았다. 진실들이 밝혀지는데 뜸을 들이지도 독자를 농락하지도 않고. 하나씩하나씩 차근차근 밝혀지는 게, 약간 어깨 힘을 빼고 쓴 책이란 느낌마저 들고.


1Q84만큼 불안할 정도로 스펙타클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카프카 정도의 속도를 유지하며 흥미를 돋궜던 것 같다. (물론 카프카를 읽은 게 10년쯤 전이라 이것도 옳은 표현인지는 모르겠으나)


하루키는 물론이거니와, 특히나 현대 문학을 통해 작가의 철학을 접할 때면, 내 안에 신앙관과 신학이라는 학문이 꽤나 크게 자리잡고 있다는 걸 종종 깨닫는다. 윤리와 도덕에 관한 것이 아니라, 논리적 사고를 통하여 철학을 대하는 부분에서랄까? 뭐 당연한 것이겠지만. 세상을 보는 내 나름의 세계관이라는 것은 많은 경우 성경을 통해 형성이 되었으니. 그리고 그건 아마도 내가 소설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일련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 책이 올해 내가 읽은 첫 소설이란 사실이 느무 슬퍼졌다 ;ㅁ; (조금 자세히 생각해보면 한 권정도는 더 읽었을 것 같은데... 지금은 생각이 나질 않는다). 책 어지간히 안읽는 건 알고있는데 이건 진짜 느무 하지 않은가 미쓰헐. 그만 사재끼고 이젠 좀 읽으란 말이다.


여튼 결론은, 타자키 츠쿠루는 참 묘하게 마음에 드는 남자주인공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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