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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의 라디오史 2011.05.31

나의 라디오史

from hur cosmos 2011. 5. 31. 22:50

몇 주전 트위터에서 지인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수진이 트위터는 늘 라디오 얘기네...' 
 
그도 어쩔 수 없는 것이, 내가 주로 근무중에 라디오를 듣고
트위터를 하는 시간대도 주로 근무중이기때문에 더욱 겹치는 것이다. 
어디 트위터뿐이겠는가?
이곳도 그렇고 싸이도 그렇고 라디오 얘기 늘 끼고 댕기지 뭐..


내가 처음 라디오에 빠진 건 초등학교때이다.
99년쯤에 이지훈의 영스트리트를 주로 들었고,
텐텐클럽이 처음 생겨난 것도 그때쯤으로 기억하는데
주변에서는 유행하는 드라마 이야기를 하는 동안
나는 혼자 라디오를 듣고 댕긴 시절이 잠시 있었다.

한국에서는 날개를 피다 만 MD를 들고댕기던 시절,
라디오를 들으며 흘러나오는 최신곡들을 MD에 열심히 녹음하고는
공MD를 몇십개를 채웠던가..
MD콤보는 당시 부의 상징이기도 했으나
나야 뭐 그냥 일본에서 살다온 영향으로 인한 것이었고.. 

여튼 그런 업↑↑을 경험한 이후
막상 중고딩때는 라디오를 그닥 가까이 접하진 않았다.
MD의 유행은 지나고 이제 MP3 시장이 확장되기 시작했지만
내게 MP3라는 것이 내 손에 들어온 건 대학입학 직전이었기 때문에.

그래도 라디오기능이 딸린 그 MP3 덕분에 난
방학에 한국에 들어올 때 마다 자연스레 라디오를 다시 듣게됐다.
그게 2007년이었고 그 시작은 '푸른밤 그리고 성시경'이였다.
푸른밤에 이어 이영음으로까지 본격적으로 듣기 시작한 2008년 여름엔
성DJ가 하차를 해버렸지만 말이다..

(내가 이영음을 2008년이 되서야 만날 수 있었던 건
성디줴의 '잘자요~'와 함께 칼같이 라디오를 꺼버렸기 때문이다.
미안해요 아네뜨디줴이 ㅠㅠㅠㅠㅠㅠ♥)

나를 다시 라디오에 입문케 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어서 그러려나
성시경이 아니었으면 옹꾸라가 폐지되어 상처받았던 내 마음을
불만없이 만족시킬 수 없었을 것 만 같다..ㅎㅎ

수많은 라디오 선배들이 숱한 추억을 간직하고있는 방송이 컴백한다는 게
특히나 안타깝게도 '음악도시'를 접해보지 않은 나로써는 궁금하기도 하고 ^^

심DJ, 그리고 꿈꾸라를 이어온 수많은 DJ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성DJ, 시장님으로써의 귀환 격하게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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