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에 해당되는 글 2건

  1. 불면 2010.02.28
  2. Declaration of Dependence 2010.02.26

불면

from hur cosmos 2010. 2. 28. 15:59

요새 잠이 드는 것이 쉽지가 않다.
나야 원래 뭐 그닥 규칙적인 생활을 하지 않아서
정해진 시간이라기보다 그날그날 졸릴때, 즉 방전됐을때 자기 일수인데
이번/지난 한 주는 그게 피크에 다달았고
지금도 자려고 누웠다가 전원까지 껐던 랩탑을 다시 켜 이러고 있다..

잠이 오지 않는 이유야 불규칙한 생활이 첫째긴 하나
잠이 들기 전 그 캄캄하고 고요한 시간에
밀려오는 수만가지 생각들과 감정들에
아무래도 너무 눌리고, 또 쫓기고 있는 것 같다.

내 자신에게 사고할 틈을 허락하지 않으며
끊임없이 무언가에 노출시켜야만 했고
그 타겟은 올림픽, 특히 연아퀸이 당첨되었지.

여튼, 이사를 95% 맞추고 수영이네서 보내는 첫날 밤.
오늘도 나는 그 네거티브 포스에 지지 않기 위한 몸부림을 친다.

하지만 오늘은 살짝 예외.
나의 보금자리를 정식으로 떠난 날이니까..

다시한번 되새기기.
나는 이방인이다, 나그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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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laration of Dependence

from hur cosmos 2010. 2. 26. 09:46

라는 제목의 앨범을 구하고 있는데 잘 구해지질 않는다.
최근 부쩍이나 자주 떠오르는 저 표현, 의존 선언.

아마도 이건 우리가 그분 앞에서 해야하는 것.

이정도면 참 장하다 할 정도로 꽤나 독립적으로 자란 나로써는
의존이라는 것은 늘 양면성이 존재하고, 애매하고, 뭐 그런 거다. 잘 모르겠는.. 그런거.
내가 독립적이라는 사실에 나름의 긍지를 가지고 있기는 하나
내가 의존화된다는 것이 특별히 자존심 상하다거나 뭐 그렇진 않다.

단지 내가 정말로 혐오하는 건
그런 의존의 문제에 부딪칠때마다 깨닫게 되는 무력함, 무능함.

이삿짐을 싸고있는데
앞으로 경험할 불편함을 떠올리자니 참 막막하다.

그럴때마다 나는 이방인이다. 나는 나그네이다.
라는 어쭙잖은 말로 자신을 위로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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