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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제 인식, 원인 발견, 그럼 그 다음은...? 2011.09.15

사랑에 대해 고민하는 여러 글들을 보며
깊이 공감만 하던 차에 저도 문득 끄적거리고 싶어졌어요.

물론 아직도 '나의 사랑 없음'에 괴로워하고는 있지만
저것을 향한 자각으로 올 상반기는 정말 심히도 앓았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나의 사랑 없음'을 자각하고 인정하는 것보다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구하지 않음'에 더 큰 자괴를 느꼈던 것 같습니다.

문제를 인식했고, 그 문제의 원인도 인정을 했지만
문제의 유일한 해결책 또한 알고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고 싶지 않은 이 시덥지도 않은 고집은 
'죄성' 이라는 두 글자의 단어로 정리 해버려도 되는 것일까요???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을 구하는 척 해도 …
결국 나는 내 맘대로 살고싶은 어쩔 수 없는 죄인이구나 싶었습니다.

--

사랑은 관계적 용어이기때문에
우리가 관계에서 문제에 봉착하거나 관계 속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할 때
이 '사랑 없음'의 이슈가 도드라지게 보이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게다가 관계는 일방통행이 아니라 상호 작용이잖아요.
(눈이라도 마주쳐야지~ 도 대상이 있다고 가능한 게 아니라 상호작용이 필요하듯)

그런 생각을 하던 차에 하나님을 믿는 것 즉 신앙 생활은 관계이며
영혼을 섬기는 것도 결국엔 관계 맺음 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어요.

말씀의 권위는 여전히 건재하지만
그것이 능력을 발휘하지 못함은 역시 우리에게 있는 걸까요.
인간적인 관계조차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아무리 (진리라 부르고 싶은) 옳은 소리을 나불거려도 소용 없더라고요. 호호.
이것이 포스트머더니즘의 위력인가.. 싶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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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글을 쓰다보니 제가 말한 '관계'의 맥락이 섬기는 영혼들도 치중되버린 감이 있지만..
다른 관계에 관해서 고민하고 있는 것들은 아직 생각 정리가 덜 되서..ㅎㅎㅎㅎ

제 넋두리의 요점은,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사랑을 구할 수 있을까? 구하고 싶은 마음이 들까?  였습니다.


팀 블로그에 쓴 넋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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