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 비행기가 캔슬되서 할 수 있었던 일들 몇 가지:
1. 올림픽 남자 축구 한일전을 보고난 후, 여유로히 온라인 댓글 구경을 할 수 있었다. 포인트는 일본 포털사이트에서 그랬다는 것.. 거의 자멸의 분위기였던 걸 감안했을 때 나도 참 악취미다. 잉여력 UP.
그래도 이토록 집중+흥분 하며 본 축구경기는 지난 아시안 게임 결승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2. 히브리서 2장을 볼 수 있었다. 원래는 가지 못할 예정이던 금요 성경공부 모임에서 히브리서를 보는데.. 컨디션이 안좋았던 것도 있다지만 이거는 너무 어렵자낰ㅋㅋㅋㅋㅋㅋㅋㅋ 괜히 히브리서가 아니었음.
그렇지만 하나 깨달은 사실 하나. 나는 내러티브보다는 서신서가 쬐끔 더 적성에 맞는 것 같다. 아 근데 그건 정해진 같은 양의 시간을 할애하며 두 다른 종류의 말씀을 묵상한다 쳤을 때...나를 조금 더 두근거리게 만들고 말씀을 향한 열정을 타오르게 만드는 건 서신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이것은.. 내가 내러티브로 되어있는 (가령 복음서들)을 아직 잘 볼 줄 몰라서 그러는 것 같기도? 우리가 익히 들어온 비유의 해석을 뛰어넘는 나만의 묵상이 온전히 이루어졌을 때는, 내가 서신서를 통하여 경험하는 eureka moment보다 더한 희열이 경험할 것 만 같은데.. 그게 쉽지가 않다.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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