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날 밤, 교회 언니 집에 핸드폰과 선물을 놓고오는 바람에
그 다음 날 마침 하루 휴가를 낸 언니 집에 다시 찾아갔다.
부재중전화와 메시지를 확인하는데
정말 예상치도 못했던 축하 메시지가 저장되어있었다.
내가 땅끝이라 지정하여 기도제목으로 내놓은게 엊그제인데,
아무리 코스타와 내 생일이 가까웠다지만.. 아니 그래도 정말? 싶었다.
기뻐해야할지 슬퍼해야할지 갈피를 못잡던 그 순간
내가 혼자가 아니었음이 새삼 참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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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는 떨어졌고 나도 모르는 사이 시작이 되버렸는지
날개가 움직이며 도약을 준비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객기 부리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따위 이만큼도 없이
예비하시고, 진행하시고, 보여주실 그 분의 손에
나는 그저 올라타 순종만 하면 된다는..
마치 바람과도 같은 것이 되버린 듯 한
묘하지만 편하고, 확신에 찬 그런 기분.
- 7/14/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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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을 덧붙여 표현하자면,
그를 향한 나의 마음과 각오는 하나님과의 맞장이나 마찬가지다.
어디 한번, 나와 그 분의 평생을 걸쳐 증명해주세요.
나는 받아들일 준비를 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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