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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 believe in Him, believe in Him not 1 2010.02.19

오늘은 이래저래 하루종일 기운도 나지 않고
해야 할 일도 하지 않으며 게으름 피운 하루.

저녁이 되서야 부랴부랴 수양회 준비를 더 하기 시작하며
도서관의 사람 없는 작은 group study room에서
나는 여러번 울음을 참아야 했다.

아 이거... 요 며칠, 몇주동안 쌓이고 쌓였던
이런 저런 기분들-
가령 반성, 후회, 짜증, 초조, 불안 등등등이
수양회때 보기 좋게 터져줄 징조다.

무슨 이유때문인지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도 있고,
그 무엇보다 나 자신이 절대적으로 믿을 수 있는 존재가 계시는데
어째서 나의 마음과 삶은 이렇게도 휘청거리는 것일까.

그치만 실질적 나의 삶을 뒤돌아보면 분명히..
"진정한 의미로 그를 믿는 순간들" 이
"그를 믿지 않는 자 처럼 사는 순간들" 보다 훨씬 훨씬 적을거야.

나의 영이 그를 찾아가라, 찾아가서 만져달라 부르짖고 있는데
나의 몸은 제발이니 나좀 건들지말고 가만히 내비둬라 반항이나 하고 있다.

죄는 곧 비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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