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에 해당되는 글 1건

  1. 최근 일상 1 2010.03.09

최근 일상

from hur cosmos 2010. 3. 9. 14:33

1.
2주동안 롤러코스터를 참 많이 탔다.
그리고 이제서야 정말로 감정이 많이 잠잠해졌다..
아 여기까지 오는데 도대체 얼마나 많이 울었던가.
옳은 말 듣기도 지겹도 내가 왜 힘든지 설명하기도 귀찮았는데
그것마저도 이제는 다 도가 트여진 기분이다. 아이 후련해라.

주일날 속모임이라 쓰고 원투원이었다라고 읽는 소영언니와의 대화가 인상적이었다.
만일 지금 당장 내가 하나님을 맞이할 수 있다면 무슨 말을 할 것이냐..
영주권? 나의 job? etc..
그 질문에 내가 한 답은 다름 아닌 재림이었다.

답은 holy하게 들리지만 그 intention은...
'사는 게 너무 귀찮은데 나만 죽으면 억울하니까 재림'

나는 정말이지 내 자신이 별로 감당이 되질 않는다.


2.
일본어문학 수업에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이야기를 읽고있다.
라쇼몬으로 유명한 그의 철학은 진실은 주관적인 것- 이다.
근데 영어 수업에서는 Truth vs. Fact 라고 디스커션이 이어지니
내 머리는 진실이 아니라 "진리"가 자리를 차지하여
truth can be changing depending on blah blah 하는 이야기를 도저히 따라가질 못했다.

종교적 개념을 배제하고 생각을 하려고 했는데 도저히 무리 OTL
지난주 요18의 What is truth? / Quid est veritas? 의 타격이 너무 크다...

지나치게 철학적으로 이어지는 대화 속에서 오늘의 마지막 히트는
Logos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는 것이다.
오 주여..


3.
오늘 짐 정리를 하다가 손에 들고있던 상자를 놓쳐버리는 바람에
몸의 중심을 잃고 머리를 맨 벽에 부딪쳤다.
정말 아ㅡ무것도 없는 벽에 정면으로 박치기를 했다.

그 상황이 너무 코미디 같아서 한참을 웃어댔는데
수영이가 실성하지 말라며 어름팩을 가져다 주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마빡에 혹이 생겼다.

'hur cosmos' 카테고리의 다른 글

巣立ち  (1) 2010.04.22
인생의 악역  (0) 2010.04.13
불면  (0) 2010.02.28
Declaration of Dependence  (0) 2010.02.26
봄 수양회, 그리고 그 후..  (0) 2010.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