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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ational League East Division Champs! 2012.10.03

2012. 10. 2. (월)

Phillies vs. Nats @ Nationals Park


2012년은 경사난 해. 창단 이래, 그리고 워싱턴에 연고지를 둔 팀은 처음으로 (꼴찌로 유명한 건 현재 한화 버금가는) 냇츠가 올해 드디어 가을 축제에 참여할 수 있게 됐으니 에헤라디야~



경기장 들어가기 직전에 디씨의 흔남 (흔한 남자) 조지와 함께. 그러나 뒤에 화면에 보이는 테디 (루즈벨트)가 오늘의 주인공. 마운트 러쉬모어의 얼굴들이기도 한 네 명의 대통령 마스코트들이 매 홈경기 중간에 달리기 시합을 하는데 (Presidents Race), 500여번이 넘는 달리기 시합을 통틀어 수법을 쓰지 않고는 테디가 단 한번도 이긴 적이 없다는 것. 그래서 그를 응원(?)하기 위해 대대적인 캠패인을 온/오프라인으로 벌이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간 경기를 포함한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 세번을 치루는 동안 관객들에게 나눠준 것이 테디 응원용품들ㅋㅋ 우리가 본 날은 결국 졌다. 



시즌초부터 승승장구해서 많은 이를 흥분케 했는데, 한 번 쯤은 가겠지.. 가겠지.. 했던게 정규시즌 마지막 홈 경기 세트가 될 줄이야. 봄에 스포츠경기 싸게 사는 사이트를 위한 바우셔를 소셜 커머스에서 생각 없이 사놨던 덕분에.. 2중으로 할인을 받아, 두장의 표를 결과적으로는 $12로 겟. 투스타짜리 자리었지만 꽤 괜찮았다. 아니 사실 구장 자체가 아담(?)한 편에 속해서 어디 앉아도 나쁘진 않았을 것 같다. 사실 이 날은 비도 중간중간에 내렸었는데, 딱 맞을만할 정도로만 와주어서 감사감사.



언니랑 놀아준 고마운 SH. 포스트시즌 마크찍힌 모자까지 장만해서 만발의 준비를 해왔다.


그리고 너무 먹고싶었던 Ben's Chili Bowl. 미국 야구구장에서 핫도그/햄버거를 먹는 건 별거 아닐 수 있지만 내셔널스는 어디 핫도그/햄버거를 겸비했냐 가지고도 상당히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듯 하다. 벤스는 디씨에서 꽤나 유서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곳인데, 본점이 내 주 서식지 밖에 있는지라 자주 접하지 못하는 아이ㅜㅜ



사실 경기 자체로 치면 이 날 경기는 증말 재미없고 지루했다. 점수는 하나도 내지 못했고 안타도 몇 번 안나오고. 이날 선발 투수가 내 야덕 동생 말에 의하면 내셔널스의 암흑기를 그나마 먹여 살린 에이스인데, 올 해의 기록은... 오늘의 기록은... ㅜㅜㅜ 여튼 경기는 2-0으로 졌지만 이날은 경축의 날이었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세트를 치룬 첫날. 디비전 1위를 달리고 있던 냇츠는 2위 브레이브스하고의 승차가 세개. 근데 같은 날 Braves가 져준 덕분에..ㅋㅋㅋㅋㅋ 디비전 1위, 즉 어찌됐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것이었다.



들려온 루머에 의하면 경기후 잠시 구장에 맥주가 떨어지는 사건이 있었다는데 믿거나 말거나~ 

이기면서 올라갔음 더할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저 흥분의 도가니의 현장에 있을 수 있어 매우 즐거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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