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高[水]肥

from footprints 2012. 11. 29. 02:25

바야흐로 천고[수]비의 계절이었다. 야식테러범이라던가 맨날맨날 외식하러다니는 이미지의 탈피(?)하기 위해 페북에 야심한 시각 음식사진을 올리는 것을 관뒀다. 나 증말 평상시에는 한 달에 외식을 한,두번 할까말까 한데☞☜ 그렇지만 이번 가을은 출타도 하고, 이것저것 눈과 혀가 즐거운 계절이었다. 11월동안 먹은 음식 사진 대방출.


in Boston




@ Daily Catch

The North End 라고 불리는 이태리타운에 있는 가게. 레스토랑이 정말정말 자그만한고 전-혀 fancy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 추운 가운데 줄 서서 먹는 곳. 시킨 건 세우 애피타이저ㅠ0ㅠ랑 먹물스파게티ㅠ0ㅠ0ㅠ였는데 증말 맛있었다. 특히 먹물스파게티는 여기 명물인 듯! 다음에 또 오게 되면 옆테이블에서 자주 보이던 랍스터 한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파스타를 시도해보고싶다. 




@ Cafe Vittoria @ Modern Pastry

카페에서 핫초코 시키고 테이크아웃한 디저트 뜯기. Modern Pastry라는 곳에서 카놀리를 사왔는데, 2011년에 처음 보스톤에 갔을때 갔던 또다른 카놀리집 Mike's Pastry 건너편이었다. (Mike가 더 줄이 길고 유명하니 나도 들렸던 것 같은데.. 굳이 DC랑 비교를 하자면, 마잌은 조지타운 컵케익, 모던은 베익&와이어드의 명성과 비슷한 듯 하다) 


후에 사진 올리고 보니 아는 동생이 "언니 Modern 다녀왔을 줄 알았어요+_+" 라며 대신 흥분해줌. 난 이 곳의 존재조차 몰랐는데 좋은 투어가이드를 둔 덕분에 여행 내내 횡제했다^^  위의 레스토랑에 이어 카놀리집은 둘 다 캐쉬온리. 이 동네는 캐쉬온리가 보편화 됐나..ㅎ




묵었던 친구의 집은 교통편이 환상적인 곳이었다. 주일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내가 갖고온 인절미를 꾸워주고 에스프레소 내리고 여차여차 아침을 또 차려준 그녀. 한 때 그녀의 룸메로 신세질 적, 아침을 해주던 그 친구 뒷모습에 제대로 ♡_♡ 반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 Kaze Shabu

보스톤은 샤부샤부가 유명한데가 많은가? 친구가 완전 빠져있다며, 추운 날을 마무리하기엔 최고라고 간 샤부샤부집. 중국? 사실 이미 저녁을 가볍게 얻어먹은 후였음에도 불구하고.. 밥을 2차를 달렸다. 정말 배터지게 먹어서 햄볶햄볶.



in New York




@ Oh Taisho

정말 많이도 시켜먹은 날. 보스톤-뉴욕을 2주연속으로 다녀오는 강행군. 너무 보고싶었던 고등학교친구들에게 전하고픈 소식을 직접 가서 전할 수 있는 행복한 날이었다. 다 먹지도 못할 정도로 심히 많이 시켜먹은 바람에 향후 참 고생을 많이 했. 그리고 이곳은 여전히 한국 사람이 득실거렸다ㅋ





@ Cha-An

작년 가을에 허겁지겁 와보고 유독 또 마음에 미련이 남아있던 찻집. 한국사람이 원채 많은 가게인데다가 늘 손님도 많다 하고, 또 여기도 캐쉬온리$$$$임에도 불구하고, 녹차맛에 또 약하고 일본 것에 남들의 몇배는 약한 나에게는 critical hit인 곳이다. 달지 않은 맛차크림이 들어있던 모찌랑 젠자이 (팥젤리+사케아이스크림+녹차소스) 나눠먹음 :)




@ Leng Thai

아스토리아에 있는 친구 집에서 묵고, 다른 곳에 브런치를 먹으러 갔으나 줄이 너무 길어(...)서 장소이동. 괜찮다던 타이레스토랑에서 브런치로 먹을 줄 생각지 못한 메뉴(duck salad)를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대성공! 친구 하나가 브런치메뉴로 볶음밥을 시켰는데 브런치가 특이한게 음료수를 세 잔을 받을 수 있는 세트메뉴. 마침 우리 셋다 원한 음료도 달라서 셋이 나눠먹기 아주 좋았다 ㅋㅋ




@ Lady M Boutique

지난 여름에 뉴욕에 갔을 때.. 벼루고 벼루던 이 곳에 가서 여자 둘이 케익 두조각 + 음료 두잔을 음미 하며 먹는다고 몇 시간을 질질 끌었더라 -_-; 그때는 signature crepe cake들을 먹었는데 이번엔 ... 사진으로만 감상하던 바나나밀피유가 떡하니 그 자태를 뽐내고 있었기에 냉큼 집어왔다ㅜㅜㅜㅜ 그리고 몽블랑 to go. 아 진짜 이것들 다 먹으니 이제야 여한이 풀린 것 같다. 비싼 것들. 그렇지만 이쁘고 만난 것들. 함께 동행한 친구 두 명과 센트럴파크에서 시식. 유독 포근하던 덕분에 여유로운 오후를 누렸다.




@ Laduree

언제부턴가 뉴욕에 올라갈 때 마다 Hunter College쪽으로 예배를 드리러 가게 된지라, 그 근처에 있는 라뒤레를 도저히 안들를 수가 없다. 생각이 없다가도 꼭 들르게 된다. 근데 이번에 다녀오고 나니깐 한국 신세계에도 연다는 허무한 소문이..ㅋ 원래 케이스보다는 양! 을 외치는 나지만 175주년 패키지 박스가 너무 예뻐서 그 디자인에 넘어가버렸다ㅜㅜ 고작 6개 사고 그 돈 내는 날이 올줄이야..ㅋ




in DC



from Dallas, TX

빼빼로데이라 받은 빼빼로. 땅콩크림맛과 하트무늬딸기(!!!!!)가 새로웠다. 생각지도 못한 비상식의 등장에 어찌할 바를 몰랐으나, 원래같으면 쟁이고 쟁이고 아끼고 또 아껴먹는 나임에도 불구하고 11월이 지나기 전에 다 끝내버림.




@ New Orleans Po Boy Shop

사진은 비루하나 나름 이 가게의 인기 weekly menu인 잠발라야. 하필이면 이 가게 단골인 우리 회사 높으신 분을 마주치는 바람에 음식 기다리는 시간이 약간 어색했다. 그나저나 난 분명 shrimp가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먹고 한참 후에 보니까 닭을 뜯고 있었던 미스테리.




@ Shake Shack

바야흐로 2011년 초봄. 친구들을 보러 뉴욕에 갔던 나는 벌벌떠는 가운데 쉨쉨을 먹기 위해 벌벌떨며 30분을 줄서서 사먹었다. 이왕 먹는 거 화끈하게 가장 비싼, 그리고 가장 푸짐한 버거 shroom shack을 먹었더라지. 그로부터 3달후 회사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곳에 쉨쉨을 열며, 가난한 나는 single shack burger w/ onion & pickles, with less salt의 단골이 되었다. 그치만 근처에서 일하는 지인과 늘 페북에서 점심식사 토크만 나누던 와중, 그 분 덕에 오랜만에 슈룸쉑을 누리는 호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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