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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2011.05.22

요즘 어쩌다가 필을 좀 받아서,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라는 쇼프로를 몰아봤습니다.

아이들 (대개 한국 나이 5~7살의) 문제아들..
가령 특정 사물을 향한 지나친 애착증, 엄청난 떼쟁이들, 욕쟁이 폭력쟁이, etc..
한 마디로 부모 속 미~~~친듯이 썩이고 지.지.리.도 말 듣지 않는 애들을
소아정신과 시점으로 문제점을 파악하고 가정을 개선해주는 프로입니다.

가정 개선이라 하는 이유는, 백의 백이십은 부모의 문제로 인해 애들이 망가져있기 때문이죠.
방송에서 여러가지 심리 치료를 도와주고, 건강한 육아법부터 옳바른 훈육 방법 등을 가르쳐줌으로
정말 짧은 시간 안에 엄청난 문제아들이 금방 바뀌는 그런 프로에요.

이번 한 주.. 말씀 묵상은 안 하고 이 쇼프로를 통한 묵상을 했습니다. ㅎㅎ

이 방송을 보면 속이 시원해지는 이유는 
파탄났던 가정들이 힘을 모아 웃음을 회복해간다는 건 물론이거니, 
무엇보다 모든 문제에는 논리적인 이유/배후가 있다는 점에서 일 거에요.
한 아이가 어쩌다가 그 지경으로까지 망가졌는지.. 가 매회 명쾌하게 제시되요.
물론 아이여서 문제점을 알아내기 더 쉬운 걸 수도 있지만, 
어째서 부모도 그 지경까지 가야했는지도 꽤나 명쾌합니다.
부모들의 상처가 아이들에게 되물림 되는 케이스가 허다하지만요.
결국 부모가 바뀌니깐 아이도 바뀐다는 매회 같은 패턴을 보여줍니다.


크게 요 최근 몇달~1년 동안 제 안에 있는 모난 점들을 묵상(?) 하면서
(우리 모두가 가지고있는 원'죄성'과는 별개로 개인적인 부분들..)
계속계속, 어쩌다가 내가 이렇게 되었는지,
어떤 연유들이 지금의 제 자신을 만들어냈는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 시기라 그런지
방송을 보다보면 가끔 우울+멍~ 해질 때가 있었어요.

문제의 아가들을 보면서 '아~ 나도 저런 부분이 있었는데..'
저런 옳바른(?) 훈육을 받았더라면 많이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시덥잖은 미련 등등으로.

그렇게 따지고 보면, 옛날에 지금 시대처럼 육아에 관한 체계적인 방송/책이 넘쳐 흘렀던 것도 아니고
모난 사람들끼리 만나 모난 응어리를 끌어안은 채 살아가는 분들이 대부분이셨을텐데 싶어
뭐 마음 급하게 먹을 것 있나 싶기도 하지만..
저는 빨리 저의 모난 부분에 대한 해결책? 치유책? 을 발견하고픈 마음이 큽니다.

제가 지난 한 해 동안 알게된 저의 죄성들과 모난 부분들을 그 분 앞에서 제대로 회복받지 못하면, 
앞으로 살아가기가 너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더라고요.
여러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공동체 안에서 살아가야하는 운명인데.. 다 파탄낼 기세^^;;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식으로 말하자면, 그 방송에 나오는 부모들처럼 될 게 훤~히 보이는거죠.

그런 이런저런 의미로, 저 개인적으로는 이번 코스타를 향한 기대가 굉장히 커요.

시들시들해져있던 '영혼을 향한 마음'도 회복하고 싶고
무엇보다 좀 내적치유가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라는 생각을 계속 해왔고..

물론 이런 이벤트성 집회에 의지하여 기회주의적인 자세로 있으면 안되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 특히 또 저는 어느 특정한 '계기' 없이는 
뭔가 initiate을 하거나, 변화를 위해 움직이지 못하는 종류의 사람이거든요.

더불어 새삼, 하나님께서 어째서 어린 아이와 같지 않으면 
천국에 못들어간다 하셨는지를 알 것 같았어요.
어린 아이들이니깐 저렇게 쉽게 개선되는 것이였겠죠.
어린 아이의 저 맨들맨들(?)하고 유한 마음과
결국에는 부모의 사랑에 목말라 부모에게 전적으로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아가들.

몇살이나 살았다고 저는 이런 똥고집쟁이가 됐는지... 것 참..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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