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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Scranton KOSTA - pt. 1

from hur cosmos 2010. 7. 11. 06:06




고대하던 2010 스크랜턴 코스타가 끝나고 돌아왔다.
작년 코스타에서 고작 1년이 지난 것 뿐인데 체력적으로 5배는 힘들었고,
작년에는 감기 하나 안걸리고 말짱했지만 이번에는 최소 1주는 골골거리며 지낼 것 같다.

조장으로 섬기기로 하고 온라인 훈련을 받으면서
내게 가장 많은 의문과 질문을 품게한 것.. 후에 기대를 품게 한 것은 
다름 아닌 올해 코스타의 주제인 "복음, 민족, 땅끝" 이었다.

언뜻 잘못보면 선교, 그것도 선교하면 떠올리기 쉽상인 해외선교를 
재촉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을 주제가 미친듯이 거슬렸고,
아니 설마 코스타 사람들이 그럴 리 없잖아 라는 생각이 더해져 
나는 혼란에 빠지기 시작했었다.

그래서 어떤 간사님께 그런 나의 혼란에 대해 코스타전에 짧게 얘기를 나누고
그 분의 대답은 말씀 전하실 목사님이 누구인지를 고려해봤을 때,
절대로 그렇지 (해외 선교를 맹목적으로 재촉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었다.

3번에 걸처 집회 저녁 말씀을 전하신 김철수 선교사님의 인기는 가히 최고였다.
많은 사람들이 그 분의 말씀을 듣고 가슴이 뻥뻥 뚫리는 듯 한 통쾌함을 느꼈다 하였고
나 또한, 선교사님의 말씀에 너무나도 많은 힘을 얻었고, 도전을 받았다.
복음이 지닌, 그리고 발휘하는 능력이 얼마나 강력한지 재확인할 수 있었고
그 복음으로 인하여 변화된 한 인물의 인생을 보는 것은 매우 흥미롭고, 즐거웠다.
물론 내가 변화를 받고싶단 생각을 강하게 한 건, 말할 것도 없다.

그 무엇보다 우리가 품어야하는 선교지는 저 오지가 아니라 다름아닌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
사람들은 선교라는 행위, activity를 통하여 자신의 죄를 덮어 거듭난 사람인마냥 착각한다는 것,
선교는 잠시 시간을 정해 저기 저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내가 서있는 곳에서 한다는 것... 등등
다시 한번 말하지만 가슴 뻥뻥 뚫릴 말을 대놓고 해주심이 어찌나 감사하던지.
(저 말씀을 통해 깨짐을 받고 새로운 꺠달음을 받은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저거를 전혀 몰랐던 사람이 행여나 많았더라면... 싶어 되게 슬프기도 하다)

다른 참석자들의 의견을 제대로 물어볼 기회는 없었지만...
이 주제의 목적과 메시지 전달이 다른 강사님들께도 잘 되었는지
다른 강해나 말씀, 세미나에서도 말씀이 꽤나 일맥상통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쬐끔 아쉬운 것이 하나 있다면 민족 부분이었다.
현 한국 기독교의 현실, 북한 등을 고려했을때
우리 나라가 또 민족하면 할 말 좀 많은 나라 하지 않는가?

그래서 그런지 민족의 중요성이 지나치게 전제에 깔려있어 
어찌하여 민족이 강조되었는지, 한 개인이 아니라 민족이 복음을 받았을 때
어떤 시너지 효과를 보일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인상이 있었다.
그저 맹목적으로 민족이니까 무조건 품어야한다! 라 들릴 수 있을 정도로
어째서 민족을 품어야하는지에 대한 바탕이 조금 결여된 듯 했다.
물론, 민족의 정의를 한국 이상으로 넓혀준 것에 대한 불만은 추어도 없으나
코스타라는 한인 유학생과 디아스포라를 겨냥하여 시작된 집회이니 만큼
그런 기초를 더 다진다 하여 나쁠 건 하나도 없을 거라 생각한다.
(아니면 설마 내가 이 엄청난 말씀을 잠으로 놓쳐버린건가? 흠....)

작년에 처음 코스타에 참여했을 때 내가 받은 억울함과 허무함을 기억한다.
'내가 열심히 경험하고, 직접 살아보고, 말씀을 싸워냄으로 통하여 겨우 깨달은 진리들을 이렇게 쉽게 말 몇마디로 쉬지않고 계속 던져버리면 나는 뭐가 돼?'
그러나 그 속상함은 금방 '아아, 지금 나 제대로 하고 있는 거 맞구나' 라는 북돋움으로 승화했다.

그렇지만 올해는 그런 "속상함"은 전혀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없었고
되려 내가 알고 있던 진리의 재확인과 확장이 반갑기 그지 없었다.
그리고 그것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선포되었다 생각하니... 아아, 유쾌 상쾌 통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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