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하나님은 나에게 아버지를 미워하는 마음을 허락치 않으신걸까.
모든 사람의 비난을 deserve하고 남겨진 인연의 끈에조차 지긋해하는 사람들 투성인 가운데
도대체 나는 유일한 자식으로써 무엇을 하는게 도리인 것일까?
그것은 그 사람의 몫이라며 다 큰 어른이 자기 몸 하나 거느리지 못하고 있는 것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것이 마땅한 걸까. 아니면 끊임없이 시덥잖은 동정표를 던지며 가슴앓이를 한 끝에 금전적 도움이라도 드리는게 옳은 것일까.
기도를 한다한들 뭐가 나아지고 무엇이 변할까.
기도를 하면 나의 무능함에서 오는 죄책감이 사라지기라도 할까?
이게 사라진다고 현실에 무슨 차이가 나타날까.
기도를 하면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 주실까?
그것을 기대하지 못하는 것은 나의 불신때문일까.
부모로써의 책임을 회피함으로 부모로써의 권리를 유기(박탈당)한 사람이
그래도 뻔뻔하게 용기내어 내게 연락해줌이 나는 고맙지만
아직도 현실이란 땅에 발을 제대로 딛지 않은 듯 한 사람에게 나는 드릴 수 있는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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