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인연, 특별한 인연에 지나친 의미 부여를 하는 경향을 엿본다. 어쩌면 지금 나의 몫은, 여태까지 한 순간이라도 맺어온 모든 인연을 회복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연결된 끈을 잘 붙들고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또다시 든다. 내가 한국과 고등학교에 미련을 갖지 않고 이곳에서의 유학생활을 버틸 수 있었던 동기 및 철학이기도 하고.
그런 의미에서. 신의를 저버리는 건 아니지만, 가끔은 누군가를 향한 어떤 끈을 놓아야 하는 순간이 있는 것 같다.
단지 그것이 그 사람을 향한 기도가 끊기는 것이 되지 않게 하기위해서는, 어떤 구분을 둘 수 있는가 아주 초큼 의문이 든다.
당신(들)은 내 딸내미가 아니지만,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언젠가는 이 맘이 전해지려나. 뭐 전해진다 한들 무엇이 바뀔까 싶기는 하지만. 나를 특별한 사람으로 인식시키고파 하는 나의 이기심이 조금도 섞여있지 않다고는 할 수 없으니, 저 진심이 전해지지 않는다 한들 뭐 우얄꼬.
그렇지만 우린 아마 무리일거야. 매정하게 아주 냉정하게, 무관심하는 척 하는 것 따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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