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rter-life crisis

from careless whisper 2013. 5. 23. 03:08

stress level 아니 stress vulnerability가 수치로 형용을 하자면 max cap의 8-90% 가까운 곳을 찍고 내려온 듯 하다. 그리고 나는 매우 폭력적이 되었다. 사회성을 기르기 위하여 억누르고 다스리고 길들여온 나의 폭력성이 가차없이 튀어나오는 경험을 했다.


크고 작은 태클과 난관에 처하며 너덜너덜해진 내 맘을, 나의 속상함을 토로할 때마다 모든이가 짠 것 마냥 내게 여유를 가지란 말을 한다. 아니 도대체 그놈의 여유는 어딜 가면 가질 수 있는거냐고. 최소한의 내가 지금 여기 있는 곳엔 그딴거 없는 것 같은데 -_-?

목표가 있다→목표를 달성하려고 애를 쓰며 발버둥 친다→빨리 해결이 안나거나 빠꾸를 먹는다→도움을 청하고싶어진다→도움을 청할 사람이 없다→인생 헛살았다는 비관에 빠진다→좌절하고 짜증내고 폭발한다→마음을 진정시킨다.

요런 사이클의 결과는 피폐해진 허양의 몸과 마음,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마음. 허허.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는 오랜 기간동안 나는 꽤나 편하게 안일한 삶을 살았구나 라는 생각이 스쳤다. 내가 실감하고 있던 것 이상으로. 나한테 '믿음'은 여전히도 탁상곤론을 위한 안줏거리에 불과했다. 오랜만에 엄청난 불확실성 속에 서게 된 지금, 비로서 나는 삶과 믿음을 연결시키기 시작하려고 한다.


다시 펜을 들어야겠다 (정확히는 키보드를 쳐야겠다). 다시 성경을 펼쳐야겠다. 다시 손을 모아 무릎을 꾸는 수 밖에.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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