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딸 앞에서 여전히 기세등등한 존재이고
싶어하시는 여력이 엿보였다.
그렇지만 그 쏟아지는 질문들 속에
그리고 목소리가 낯설게 느껴진다는 말 한마디에
그 감정을 내것마냥 헤아릴 수 있을 정도만큼은
커버린거다, 나란 자식은.
분노가 존재해도 상관이 없을 것 만 같은 자리에
연민과 측은함이 자리잡은지는 이미 오래다.
부모를 한 인간으로써 바라보는 것은
모든 자식이 필수로 걸쳐가야하는 과정이는 하다만,
성장은 아픔을 동반한다는 말은 바로 이런 때 쓰이는 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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