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음

from careless whisper 2010. 8. 25. 03:12

꽤나 많은 것의 due date은 다가오고 있고
나는 그 어떤 것도 맞이할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따위 없는 것 같은데
뒤돌아보면 내가 무엇을 했는지 기억나는 법이 없다.
그렇게 시간은 내게 아무것도 남겨주지 않은 채 급하게 달리며
나는 마치 달리는 차에 줄로 메여 끌려가는 인형만 같다.

두려움, 외로움, 서러움이 새로운 것들도 아니지만서도
엄습할 때 마다 생소함을 느끼는 건 말할 것도 없다.
그렇지만 문제는 걔네들이 나를 공격하는 빈도수가 최근들어 너무 높아졌다는 점.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고, 사고 회로도 고장이 난 것만 같다.

나 좀 소생시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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