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해당되는 글 3건

  1. Blue Jasmine (2013) 2013.10.02
  2. 나 좀 비웃을게요 감독님 2011.03.17
  3. (500) Days of Summer (2009) 2010.09.19

Blue Jasmine (2013)

from soul vibration 2013. 10. 2. 10:48




읽고싶은 책을 다 못읽고 보고싶은 영화를 다 못보는 삶 (이유는 건들지 말아주시라. 구차해지니까..ㅜㅜ)의 극치를 달리는 나 자신을 달래기 위해서 내가 택한 삶의 방식은 영화 밑 책에 관련된 무언가를 접하는 것이다 =_= 가령 영화/음악/책에 관련된 방송, 글, 평 등등.. 우디앨런은 그런 의미에서, 내가 가장 알고싶어하고도 내가 잘 모르는 인물중 하나였으리라. 최근 몇년동안 자꾸 신작을 쏟아내주시면서도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다른 매체를 통해 접하기만 했으니. 진작 내가 본 그의 작품은 고작 비키크리스티나발셀로나 정도?


여튼 그의 작품들을 아 언제보지 언제보지 하다가, 블루재스민에 대해 알게 되고나서는 극장에 달려가지 않을 수 없었다. 우연히 같은 날 내가 가장 좋아하는 라디오에서 강추가 날라오고, 이동진 기자 블로그에서도 추천글이 올라오는데.. 요리 보고 저리 들어도 이거슨 느무 내 취향인 거다.그리고 나의 느낌은 보기조케 맞아떨어져따ㅋ (사실 나는 내 취향이 아닌 영화는 애초에 보지를 않아서, 특히나 극장에서 영화에 실패를 하는 경우는 손에 꼽힌다)


영화를 보고 난 후 남편 A님께 내가 고작 한 말은 "오빠 우리는 정직하게 살자"라니 적용을 해도 한없이 잘못했지만.. 아 저런 극과 극을 경험하는 드라마는 정말 내겐 필요없다 생각이 들었다. 이래서 평범하게 사는게 가장 힘든 거라고 하는 건가..ㅋㅋ 기존의 나의 삶, 혹은 내가 세워놓은 삶의 기준에 다시 도약하기 위한 발길질도 측은하기 그지없었다. 보는 내내 마음이 너무 아파서 혼났다. 나랑 0.01%도 삶의 집합 부분을 찾을 수 없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그 측은함을 어떻게 할 수 없더라. 근데 그게 묘하게 이상주의 성향을 가지고 있는 나와 오버랩이 되서 너무 슬펐다.  나의 자존감을 어디다 의탁하냐에 따라, 그것이 무너져내렸을 때 대처하는 방법이 천차만별일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 아니 대처하지 못하고 회복불능의 상태가 될 수도 있겠구나- 허허.


소위 야기되고 있는 케이트블란쳇의 신들린 연기는 매우 유쾌했다. 그리고 씁쓸했다. 아마 극장에서 횟수로 따져 나만큼 뿜은 사람이 없던 것 같아..-_-;


,

지난 주 토요일날 방송된 유희열의 라디오천국의 "이동진의 언제나 영화처럼"에서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Breaking the Waves" 이야기를 오늘 아침에 들었다.

업무 하면서 듣느냐고 감독 이름을 잘 캐치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영화 내용에 대해 듣는 것 만으로도 머리속에 스물스물 떠오르는 존재가 있었고..
내가 풀 네임을 제대로 외우고 있던 감독은 아니었는데
어찌됐건 결론적으로는 내 속에 떠오르던 그 사람이 맞았었다.

라스폰트리에 하면 여러 의미로 악명높은 유명한 감독인데
내가 실제로 본 이 사람의 영화는 두개 정도 뿐이지만
여러 가지 이야기를 많이 접한 탓일까
이 사람의 영화가 나랑 생리적으로 잘 맞지 않은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런 맥락에서는 박찬욱 감독 영화도 나에게 비슷한 인상을 남기곤 한다)

시각적으로 자극적인 건 말할 것도 없지만
시놉시스 자체부터 한 인간의 치부와 연약함을 극대화 시키고 비극을 (극)악화 시키고 하는 부분이 
아직은 순수한 영혼(?)을 내포하고(?) 있는 내겐(?) 머리가 아픈 작품들이다.
물론 좋게 표현하면 그 통찰력과 보이지 않는 인간의 내면을 형상화 하는데에 천재적인 듯 하고
다르게 말하면 이동진 기자의 표현을 빌려 "쇼맨쉽"이 까득한 사람인거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사람에게 자꾸 관심이 가는 건
역시 매니악한 지식욕구가 특출나게 많은 덕일지라..  다시 한번 덕후 인증-_-)/요.

여튼 오랜만에 생각나서 위키질을 하는데~ 
요 감독이 Melancholia 라는 새 영화를 제작중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 영화의 위키 페이지를 읽다가 발견한 문장이 내게 너털웃음을 안겨줬음은..



- 출저 http://en.wikipedia.org/wiki/Melancholia_(2011_film)


응????
아 감독님, 해피엔딩의 기준은 주관적일 수 있죠 그렇죠
하지만 저는 잠시 비웃으러 갈게요.



PS.
뒤늦게 안티크라이스트가 국내 개봉된다는 기사가 최근에 떴다.
맥목적인 반-기독교인들이 제목에 이끌려 아무 정보도 없이 많이들 보러 가려나?
그 사람들의 반응이 매우 궁금타.

'soul vibrati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Don't You Forget About Me (The Other Half of Me)  (0) 2011.04.11
월요병을 앓으며  (0) 2011.03.29
영화음악  (0) 2011.02.26
요즘 내 가슴을 뛰게 하는 두 가지  (0) 2011.02.08
El Clásico of the Far East  (3) 2011.01.26
,


(500) Days of Summer (2009)
directed by Marc Webb


One of those love stories we would easily pick up on the street.
However, there is no such thing as 'a love story' in this world.
Every story that floats around the world deserves "the" article.


뮤직비디오를 주로 해온 감독의 작품이라는 사실이
너무나도 납득이 가는 아기자기한 연출.
거기에 맛을 한 층 더 더하는 탁월한 음악 선택.

인셉션 보기 전에 봤으면 좋았을 것을
조셉고든레빗이 왠지 그새 너무나도 떠버린 느낌이다ㅋㅋㅋ
아 얘 웃는거 보는데 왜 이렇게 가슴이 두근거리지... ♥

상업적으로 좋은 성적을 남기지는 않았지만
역시나 입소문과 평이 어느 정도 검증해주는 듯.
가을의 시작 무렵 보기 좋은 잔잔한 그런 영화 :>





'soul vibrati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Brahms Symphony #3  (0) 2010.10.26
그건, 사랑이었네  (0) 2010.09.23
AKB48  (0) 2010.07.30
냉정과 열정 사이  (0) 2010.07.25
강철의 연금술사  (1) 2010.0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