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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페북이 불편해요 (uncomfortable) 2013.05.03

I disagree with 48% of the posts I see on facebook and I feel extremely uncomfortable.


내가 타임라인을 보며 하는 짓은 ㅉㅉ 혀를 치거나, 부러움시기질투를 애써 승화시키거나가 반 정도를 차지하는 것 같다. 나머지 반은 그래도 라잌도 누르고 관심있는 사람들의 일상을 들여다보고 하지만.. 부정적 감정을 일으키는 포스트들이 반 씩이나 된다는 생각에 나는 상당히 (심기가) 불편하다. 베리베리 언컴퍼터블.


또 하나 불편한 것은.. 원래는 페북이라 함은 내가 무엇을 올리냐에 따라 나의 이미지를 조정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라이크, 즉 좋아요라고 번역되는 그 버튼 하나가 참 많은 의미를 담는 것 같다. 그 엄청난 가벼움에 비해. 내가 자의식이 강해서 이런 피해망상이 있는 것이겠지만, 난 별로 라잌을 누르고 싶지 않은 온 세상 모든 사람들이 라잌을 한 듯한 사진과 포스팅이 올라오면.. 묘한 피어프레셔를 느끼는-_-; 괜히 내가 못된 사람이 된 것 같은 죄책감? 그래서 라잌에 인색한 내가 라잌을 난발하게 만든다. 끙..


아 제발 싸이 일기장에나 썼으면 하는 글들을 난발하는 사람들 + 나와 너무 동떨어진, 내가 결코 살지도 못하고 살고싶지도 않을 삶을 살지만 묘한 시기질투가 나서 어쩔 수 없는 몇몇 지인들의 삶을 타임라인에 안보이게 한 적이 있다. 근데 또 후자 그룹은 굳이 이름을 검색해가며 들어가 보고...;;;; 여튼 이제는 그들의 삶을 훔쳐보아도 (뭐 공개한 것들이니 훔쳐본 건 또 아니지만) 순수히 부러움을 인정하고 나쁜 감정을 일으키지 않게 되어서 '아 나도 좀 솔직해졌네. 아주 조금 컸네 짜샤^^' 하며 기특해한 것이 극히 최근이것만.


이래서 이런 것에 마음과 시간을 너무 뺏기면 안되나보다. SNS를 소통의 통로로만 사용할 방법은 없는가? 소식을 전하고픈 지인들만 내 연결망에 남겨놓는다면 가능하려나. 근데 그게 또 되냐고. 아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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