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주례 목사님과의 첫 프리매릿지 카운설링의 시간을 가졌다. 첫시간이니 만큼 예비 신랑/신부의 살아온 이야기를 목사님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제 나의 그닥 밝지만은 않은 10대시절과 20대 초반 시절은 아무 거리낌, 스스럼 없이 슬슬 나오는데.. 과연 나는 나의 20대 중반을 어떻게 정리하고 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직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에 객관화 시킬 수 없는 부분이 많겠지만, 뭔가 resume를 update시키지 않고 취직 원서를 집어넣은 찝찝한 느낌이랄까?


한 인간이 또 다른 한 인간을 온전히 제대로 아는 것은 평생을 다해도 완성될 수 없다는 걸 이론적으로는 알지만, 내 이야기를 하도 떠들어대 나에 대해 할 말이 고갈됐음을 종종 느끼는 내가 앞으로의 결혼 생활을 통해 또 어떻게 변화되련지 궁금하다. 미안, 아직은 상대방보다 내 자신이 더 궁금한 소녀다 난(...)


이날 가장 기억에 남은 건 목사님의 기도중에 들린 "서로의 피고름을 빨아 줄 수 있을 정도로..." 라는 표현. 나는 분명 엄청난 의지를 가지고 이 결혼생활이라는 것을 시작하기로 내딴에는 마음을 먹었지만, 난 아직도 결혼 서약 그 숭고핟 vow에 자신있게 아멘을 할 자신이 없다. 그 '기쁠때나 슬플때나 건강할때나 아플때나' 하는 그거 말이다. 이 서약을 한 모든 커플들에 경의를 표한다. 그들 중 40%가 나중에 어떻게 됐든 말든지간에, 그 순간에는 그것을 다짐했다는 뜻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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