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년 결산 2010.12.30
  2. 2010 Scranton KOSTA - pt. 1 2010.07.11

2010년 결산

from hur cosmos 2010. 12. 30. 06:04

↑ 위는 올 해 내가 페이스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 모음



밴쿠버 올림픽 + 남아공 월드컵
누누히 얘기하지만 연아 그대가 없는 겨울은 참된 겨울이 아니오.
기말고사때쯤 되면 미친 듯이 연아의 동영상을 종류 별로 무한 반복하며
스트레스를 풀고 현실 도피 하던 것이 새록새록.
연아 덕분에 내가 갤질을 열심히 한 건 말할 것도 없다.

그리고 작년 한국프로야구 기아 우승에 이어
나의 선견지명(?ㅎㅎ)이 활동하여 초반부터 응원한 스페인의 아름다운 우승-
월드컵을 계기로 나는 공식적으로 바르샤 팬이 될 것을 선언하였다.
아주 조금씩이기는 하나 유럽축구에까지 손을 대기 시작해버린 해.



한국TV
유학생활 4년동안 실시간으로 본 한국 드라마라고는 그사세밖에 없었는데
한가했던 봄 학기 중에 네편에 가까운 드라마를 동시에 보기 시작한 바람에
지금까지도 그 여파로 무언가 하나는 꾸준히 보는 양상을 이뤄냈다.
어쩌다가 한번씩만 보던 쇼프로도 이젠 정기적으로 보는 것만 몇개가 됐나..ㅎㅎ
여튼 보아 하니 내가 올해 끝까지 본 + 끝을 볼 예정인 드라마가 총 10편 정도 인데
아.... 도저히 뭔가 하나를 꼽진 못하겠고
재탕할 의향이 있는 걸 고르자면 파스타, 산부인과, 신데렐라언니, 검사프린세스가 될 듯.
여튼 송중기와 박시후를 드라마 두 편에서 본 것이 내 눈에 캔디가 되어줌♡



졸업+취업
올 해 일어난 가장 큰 일을 대자면 역시나 이것이겠지만
2010년을 기억하고싶지 않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이미 2009년에 졸업 조건과 학점은 다 채웠지만, 
졸업을 미루고 미국에서 취업 준비를 천천히 하기 위해
어거지로 수업을 하나 더 수강하고 드디어 하게 된 졸업.

이후 5개월 가까운 시간을 날백수로 보내면서 대인기피증 엇비슷한 것도 오고
웬만하면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이지만 우울증 같은 것도 오고
아 어쨌거나 막판에 취직이 되어 다행이기는 했으나 
이 시기에 대한 생각은 웬만하면 하고 싶지 않다.

아 일에 대해서도 참 하고픈 말은 많지만 이건 미루자. 힘들다.



KBS + KOSTA
다행히 계속 이어간 KBS 섬김에 덧붙여
올해는 코스타에도 마음을 많이 쏟을 수 있던 해였다.




라디오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 / 정엽의 푸른 밤 /이주연의 영화음악 / 전종환의 뮤직스트리트
를 메인으로 나의 라디오 인생이 돌아왔다. 
회사에서 있는 8시간반 중 6시간에 가까운 시간은 라디오와 함께 보내니
하루의 1/4은 라디오를 듣고 있는 샘이 된다.
어쩜 이제는 라디오가 취미 생활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지겨운 회사 생활을 견딜 만 한 것으로 만들어주는 밤~새벽시간 대 한국 라디오.
더군다나 최근에 정엽DJ가 나의 미니메시지를 이틀 연속으로 읽어줘서 매우 흥분했다지.
그러나 푸른 밤에겐 미안하지만 곧 유희열의 라천도 번갈아가면서 듣기 시작할 것 같다.



토이스토리
올 해도 참 여러 영화를 봤고 그 중에 훌륭한 작품이 너무 많았다.
그러나 내게 2010년의 작품상을 꼽자면 감히 이걸 꼽지 않을 수 없다.
나의 무조건에 가까운 픽사 사랑은 내가 토이스토리를 처음 본 96/7년의
토이스토리로 거슬러 올라가지.

나는 3이라는 숫자가 시리즈물에 가져다줄 수 있는 최고를 접했다.



공연
the Script와 요요마 아저씨. 그리고 메리포핀즈.


'hur cosmos' 카테고리의 다른 글

Steve's and Soo  (0) 2011.01.13
M에게 쓰는 편지  (0) 2011.01.06
가을편지  (2) 2010.11.05
맛있는 음식  (0) 2010.10.11
교회 이야기 주절주절  (0) 2010.10.04
,

2010 Scranton KOSTA - pt. 1

from hur cosmos 2010. 7. 11. 06:06




고대하던 2010 스크랜턴 코스타가 끝나고 돌아왔다.
작년 코스타에서 고작 1년이 지난 것 뿐인데 체력적으로 5배는 힘들었고,
작년에는 감기 하나 안걸리고 말짱했지만 이번에는 최소 1주는 골골거리며 지낼 것 같다.

조장으로 섬기기로 하고 온라인 훈련을 받으면서
내게 가장 많은 의문과 질문을 품게한 것.. 후에 기대를 품게 한 것은 
다름 아닌 올해 코스타의 주제인 "복음, 민족, 땅끝" 이었다.

언뜻 잘못보면 선교, 그것도 선교하면 떠올리기 쉽상인 해외선교를 
재촉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을 주제가 미친듯이 거슬렸고,
아니 설마 코스타 사람들이 그럴 리 없잖아 라는 생각이 더해져 
나는 혼란에 빠지기 시작했었다.

그래서 어떤 간사님께 그런 나의 혼란에 대해 코스타전에 짧게 얘기를 나누고
그 분의 대답은 말씀 전하실 목사님이 누구인지를 고려해봤을 때,
절대로 그렇지 (해외 선교를 맹목적으로 재촉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었다.

3번에 걸처 집회 저녁 말씀을 전하신 김철수 선교사님의 인기는 가히 최고였다.
많은 사람들이 그 분의 말씀을 듣고 가슴이 뻥뻥 뚫리는 듯 한 통쾌함을 느꼈다 하였고
나 또한, 선교사님의 말씀에 너무나도 많은 힘을 얻었고, 도전을 받았다.
복음이 지닌, 그리고 발휘하는 능력이 얼마나 강력한지 재확인할 수 있었고
그 복음으로 인하여 변화된 한 인물의 인생을 보는 것은 매우 흥미롭고, 즐거웠다.
물론 내가 변화를 받고싶단 생각을 강하게 한 건, 말할 것도 없다.

그 무엇보다 우리가 품어야하는 선교지는 저 오지가 아니라 다름아닌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
사람들은 선교라는 행위, activity를 통하여 자신의 죄를 덮어 거듭난 사람인마냥 착각한다는 것,
선교는 잠시 시간을 정해 저기 저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내가 서있는 곳에서 한다는 것... 등등
다시 한번 말하지만 가슴 뻥뻥 뚫릴 말을 대놓고 해주심이 어찌나 감사하던지.
(저 말씀을 통해 깨짐을 받고 새로운 꺠달음을 받은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저거를 전혀 몰랐던 사람이 행여나 많았더라면... 싶어 되게 슬프기도 하다)

다른 참석자들의 의견을 제대로 물어볼 기회는 없었지만...
이 주제의 목적과 메시지 전달이 다른 강사님들께도 잘 되었는지
다른 강해나 말씀, 세미나에서도 말씀이 꽤나 일맥상통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쬐끔 아쉬운 것이 하나 있다면 민족 부분이었다.
현 한국 기독교의 현실, 북한 등을 고려했을때
우리 나라가 또 민족하면 할 말 좀 많은 나라 하지 않는가?

그래서 그런지 민족의 중요성이 지나치게 전제에 깔려있어 
어찌하여 민족이 강조되었는지, 한 개인이 아니라 민족이 복음을 받았을 때
어떤 시너지 효과를 보일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인상이 있었다.
그저 맹목적으로 민족이니까 무조건 품어야한다! 라 들릴 수 있을 정도로
어째서 민족을 품어야하는지에 대한 바탕이 조금 결여된 듯 했다.
물론, 민족의 정의를 한국 이상으로 넓혀준 것에 대한 불만은 추어도 없으나
코스타라는 한인 유학생과 디아스포라를 겨냥하여 시작된 집회이니 만큼
그런 기초를 더 다진다 하여 나쁠 건 하나도 없을 거라 생각한다.
(아니면 설마 내가 이 엄청난 말씀을 잠으로 놓쳐버린건가? 흠....)

작년에 처음 코스타에 참여했을 때 내가 받은 억울함과 허무함을 기억한다.
'내가 열심히 경험하고, 직접 살아보고, 말씀을 싸워냄으로 통하여 겨우 깨달은 진리들을 이렇게 쉽게 말 몇마디로 쉬지않고 계속 던져버리면 나는 뭐가 돼?'
그러나 그 속상함은 금방 '아아, 지금 나 제대로 하고 있는 거 맞구나' 라는 북돋움으로 승화했다.

그렇지만 올해는 그런 "속상함"은 전혀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없었고
되려 내가 알고 있던 진리의 재확인과 확장이 반갑기 그지 없었다.
그리고 그것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선포되었다 생각하니... 아아, 유쾌 상쾌 통쾌.


'hur cosmos' 카테고리의 다른 글

09-10 season  (0) 2010.07.22
a birthday surprise  (0) 2010.07.16
비야, 그리고 첫사랑  (0) 2010.07.02
from Julia  (0) 2010.06.25
인생의 선배  (0) 2010.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