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가까이를 함께 살던 룸메이트 언니가 시집 가기 위해 한국으로 떠났다.
이 언니가 연애를 시작한 시점부터 시작된 외로움(?)이었지만
그 넓던 룸메언니 방이 휑~ 해진 걸 보니 참 가슴이 아팠다.

특히 요 근래 계속 몸이 좋지 않아
곧 죽을 것 같다는 듯이 기침을 하던 나를
보살펴준 언니를 생각하면... 흐규흑휴규 ㅠㅠㅠㅠ

그 마음을 매디슨 위스컨신에서 디씨로 날라오기로 했던 M으로 인해 위로 받을 예정이었다.
베프라는 말이 무색하게, 2년 반을 넘게 만나지 못한 우리.
이미 디씨에 두번 씩이나 온적이 있고, 작년에도 오기로 한 것이 파토가 났었는데
그걸 make up하기 위해 한국에 귀국 하기 전에 놀러오기로 했던거였는데

그것이 또 파토가 났다 -_-
물론 이번엔 그 친구 잘못은 아니지만,
하여튼 굉장히 어이 없는 이유로 여행이 캔슬이 되었다.
도대체 이 기지배와 나 사이에는 무엇이 존재하고 있는 거지?

화가나고 속상해서 만나는 사람에 마다 툴툴 거렸는데
이내 내가 느끼는 이것이 외로움 임을 자각했다.

휴. M은 안그래도 외로움에 쩔어가던 나의 외로움을 극대화 시켜줬다.

너는 외로운 나를 구원해주러 오는거야 ㅠㅠㅠㅠ 라 기대했는데
아무래도 구원이라는 단어를 쓰지 말걸 그랬나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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