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스물넷, 한계?

from survival diary 2012. 12. 7. 13:40

내 한계성에 부딪혀 백기들기에는 내가 아직 너무 젊지 않나 싶은데.. 내 자신이 이리도 심하게 control freak이었나 느낄 정도로 나의 유한함, 무능함, 의지 없음, 의욕 없음이 고스란히 노출당하고있다.


과연 이게 진정 나 한계점인 것인지, 아니면 몸을 사리기 위해 나도 몰래 엄살을 부리고 있는 것인지 분간이 서지를 않는다. 나는 조금 더 잘 할 수 있고, 조금 더 힘 쓸 수 있고, 아직 최선을 다한 것 같지 않은데.. (이것은 결코 겸손이 아니라 내가 내 그지같이 살고 있는 꼴을 알고 있는 것 뿐이다.)


근데 요 최근 몇달동안 내가 조금씩 깨닫기 시작한 것은 "나는 조금 더 잘 할 수 있다" 생각했던 분량도 어쩌면 내 교만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것이다. 어쩌면 내 capacity는 처음부터 고작 이 정도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점.


지금 이 시점에서 내 한계를 인정하면 내가 loser가 될까봐, 내 나태를 "내 한계"라는 명목 아래 정당화시킬까봐 나는 계속계속 고집을 부렸는데, 이제는 마음 뿐 아니라 몸도 따라주지를 않는 걸 보아하니 무언가가 바뀌어야 하는 시기가 온 건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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