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따위 없는 직딩의 삶이다만, 캠퍼스를 기웃거리며 살다보면 그 사이클에 몸을 맡기게 되곤 한다. 내가 성경공부로 섬기는 캠퍼스가 방학을 한지 두 달정도가 됐다. 그말인즉슨 아침 출근길에 조는 둥 마는 둥 건성으로 하는 qt라 읽고 성경 억지로 흝어보기를 제외하고는 말씀을 스스로 보는 행위를 쉰지도 그정도가 됐다는 것..ㅋ 


분기점을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곧 있음 한 살 더 먹기 때문이 아니라... 이번 주말에 아마 내 삶에 좋은 파동을 던져줄 수양회를 앞두고 있어서가 아니라, 이제는 그만 놀고 시동을 걸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허구헌날 말씀의 능력에 대해서, 우리가 얼마나 말씀을 보지 않는지에 대한 토로와 토론과 잔소리를 늘어놓고 사는 우리 부부인데 우리 남편만큼 진실하고 건설적이지 못하다, 확실히 나의 삶은.


노는 거 좋았다. 많이는 아니지만 책도 읽고, 만화책도 꽤 봤고, 게임도 좀 한 것 같고, 티비도 꽤 봤고. 시간이 남긴 하나보다. 스스로도 이야기했다. 말씀 안보니 넘 편하고 좋다고ㅋ 근데 얼마전 남편이 드디어 말씀 좀 보라고 지나가듯 한 마디 던졌네? 


네네. 슬슬 말씀이 보고싶어지네요. 스스로 이렇게 말하고 내딛는데 이정도 시간이 필요해씀다. 두달 놀고 이 허함을 다시 직시하고 튠업 하고싶어진 거면 꽤 괜찮은거 아니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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