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는 닫습니다

from hur cosmos 2017. 12. 21. 23:29

치기어린 지난 20대, 특히 결혼전 싱글시절 20대의 고민을 나름 많이 털어냈던 블로그를 닫으려고 합니다.  

글을 쓰지 못하고, 글을 쓰고싶은 만큼 마음에 윤기 혹은 습기가 차지 않아 나에게는 노화가 이렇게 오는 것인가 매우 아파한 2017 하반기였습니다. 그치만 아주 아주 조금씩이지만 머리에 피가 돌고, 가슴에 피가 돌고, 마음에 피가 도는 것 같아요. 아픔이 기쁨이 자극이 되고 있어요. 다시 쓰고 싶어요. 허공에만 흥얼거리던 내 안에 있는 것들에게 모양을 주고싶어요. 


이 블로그에 남겨진 글들 중엔 더 이상 나 자신이 동의하지 못하는 생각들도 많고 그래요. 그걸 부끄러워하는 건 아니지만, 그냥 지난 20대에게 작별하고 이제 진짜 30대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이사 준비를 합니다. 새로운 나를 맞기 위해 월동을 준비합니다. 어차피 구독자따위 많지 않은 곳임을 알지만 나 자신에게 작별 인사를 합니다. 새 거처가 궁금하면 따로 연락 주세요. 사실 아직 준비가 된 건 아니지만, 누가 놀러오고 싶어하는 지는 궁금하니까요. ㅎㅎ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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