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에 해당되는 글 5건

  1. 나의 라디오史 2011.05.31
  2. 헉소리 상담소를 듣다가 2011.05.15
  3. 월요병을 앓으며 2011.03.29
  4. 영화음악 2011.02.26
  5. Brahms Symphony #3 2010.10.26

나의 라디오史

from hur cosmos 2011. 5. 31. 22:50

몇 주전 트위터에서 지인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수진이 트위터는 늘 라디오 얘기네...' 
 
그도 어쩔 수 없는 것이, 내가 주로 근무중에 라디오를 듣고
트위터를 하는 시간대도 주로 근무중이기때문에 더욱 겹치는 것이다. 
어디 트위터뿐이겠는가?
이곳도 그렇고 싸이도 그렇고 라디오 얘기 늘 끼고 댕기지 뭐..


내가 처음 라디오에 빠진 건 초등학교때이다.
99년쯤에 이지훈의 영스트리트를 주로 들었고,
텐텐클럽이 처음 생겨난 것도 그때쯤으로 기억하는데
주변에서는 유행하는 드라마 이야기를 하는 동안
나는 혼자 라디오를 듣고 댕긴 시절이 잠시 있었다.

한국에서는 날개를 피다 만 MD를 들고댕기던 시절,
라디오를 들으며 흘러나오는 최신곡들을 MD에 열심히 녹음하고는
공MD를 몇십개를 채웠던가..
MD콤보는 당시 부의 상징이기도 했으나
나야 뭐 그냥 일본에서 살다온 영향으로 인한 것이었고.. 

여튼 그런 업↑↑을 경험한 이후
막상 중고딩때는 라디오를 그닥 가까이 접하진 않았다.
MD의 유행은 지나고 이제 MP3 시장이 확장되기 시작했지만
내게 MP3라는 것이 내 손에 들어온 건 대학입학 직전이었기 때문에.

그래도 라디오기능이 딸린 그 MP3 덕분에 난
방학에 한국에 들어올 때 마다 자연스레 라디오를 다시 듣게됐다.
그게 2007년이었고 그 시작은 '푸른밤 그리고 성시경'이였다.
푸른밤에 이어 이영음으로까지 본격적으로 듣기 시작한 2008년 여름엔
성DJ가 하차를 해버렸지만 말이다..

(내가 이영음을 2008년이 되서야 만날 수 있었던 건
성디줴의 '잘자요~'와 함께 칼같이 라디오를 꺼버렸기 때문이다.
미안해요 아네뜨디줴이 ㅠㅠㅠㅠㅠㅠ♥)

나를 다시 라디오에 입문케 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어서 그러려나
성시경이 아니었으면 옹꾸라가 폐지되어 상처받았던 내 마음을
불만없이 만족시킬 수 없었을 것 만 같다..ㅎㅎ

수많은 라디오 선배들이 숱한 추억을 간직하고있는 방송이 컴백한다는 게
특히나 안타깝게도 '음악도시'를 접해보지 않은 나로써는 궁금하기도 하고 ^^

심DJ, 그리고 꿈꾸라를 이어온 수많은 DJ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성DJ, 시장님으로써의 귀환 격하게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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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0일차 라천의 '헉소리 상담소'를 듣다가...

"바로 헤어진 여자와 남자가 아무리 잘 헤어졌다고 해도
저는 좋은 친구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 말을 굳이 바로 직후에 했다면요,
그건 우정 외에 다른 목적이 있는 것 같아요.

가령 뭐, 나를 해코지하지 않겠다는 약속,
죄책감 연피, 재회의 여지 등."


정말 '헉'소리 나는 말을 해주신 경선언니.
내 속이 다 시원해 미치는 줄 알았다. 

아 빨리 책 출간됐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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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병을 앓으며

from soul vibration 2011. 3. 29. 02:40


오랜만에 심하게 앓아보는 월요병.
오전에는 일을 거의 하지 못하고 말 그대로 "앓았다"
안경을 끼지 못할 정도로 머리가 아프고 기분이 별로였는데
역시나 나를 위로해주고 있는 건 라디오이다.


아래 기성용/이청용 포스트에도 썼지만 축구 미디어 금식을 하면서
출구를 잃어버렸던 나의 덕심은 그 새 또다른 물을 만났다.

방송 첫회부터 열심히 봐오던 나는 가수다와 더불어
위대한 탄생을 보기 시작하고, 중요한 부분은 다 따라잡았다.

아침에 출근하고 포털사이트에 들어오면 맨 처음으로 보게 되는 것이
저 방송들의 기사와 리플, 베플, 베플후보들... 허허 

나는 가수다는 정말 나의 귀를 정화/호강 시켜주는 귀한 아이이고
위탄의 경우는 노래와 음악을 향한 사랑을 되짚게 되는 방송이다.
그래서 위탄만 보고나면 난 온종일 노래를 부르게 된다.
그러다 주변 몇몇 사람들과 조형우 앓이를 하며.. 결국 위탄 네이버카페 가입해버렸다.

안그래도 요즘 10cm 싸이 클럽에서 나름 활동을 열심히 하는데-
내가 원래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활동이란 걸 해본 적이 없는 눈팅족인데 
라디오 갤러리에서도 고정닉을 박고 글을 종종 쓸 정도이니 할 말 다 했지.

여튼 라디오와 음악은 늘 나의 힘이 되주고는 했지만
요즘은 그 어느때보다도 나에게 큰 위로가 되어주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오늘도 여전히 오타쿠 유전자를 지닌 자 답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
물론... 일은 좀 해야지. 아.. 시간이 너무 안간다... 



 → 어제 방송분에서 내 마음 속의 1위는 박정현이였지만
가장 여운이 많이 남고 또 들을수록 더 좋아진 건 바로 우리 엽디의 잊을게.



 


→ 위탄을 챙겨봐야겠다 결심하게 만들었던 희주씨의 봄날은 간다.
 


+ 이 포스트를 올리자마자 라디오에서 <봄날은 간다>가 흘러나왔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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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

from soul vibration 2011. 2. 26. 03:45


수많은 음악 장르 중, 내가 또 사랑하는
하지만 유독 장르로써 부각되는 일이 느껴지는.. 영화음악.

내가 영화음악이라는 장르에 눈이 떴던 건 2003-04년 무렵.
영화야 뭐 싫어하는 사람이 있겠냐만은 만15세가 되어 볼 수 있던 영화가 늘어난 덕에
여러 영화 DVD를 빌려보고, 아카데미 시상식을 흥미롭게 감상하고,
관람한 영화에 대한 정보를 찾기 시작하고.. 
굳이 계기라고 얘기하자면 이런 것들로 인하여 영화음악은 내게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그러던 무렵 보게 된 것이 팀버튼 감독의 Big Fish였다.
때마침 팀버튼의 매력에 눈을 뜨기 시작하던 시절이었고 
"팀버튼의 페르소나" 라는 주제의 팀버튼이 자주 함께 작업한 배우 죠니뎁과 
영화음악가 대니앨프먼이 언급된 글을 읽은지 얼마 안됐을 때 였다.

2004년 3월 초, 의례적인 폭설로 휴교가 된 빅피쉬 개봉일,
친구들을 바리바리 데리고 함께 보러 다녀 온 빅피쉬가
나에게는 "처음으로 음악에 열심히 귀를 기울이며 감상한 영화"가 되었다.
(아니 사실 냉정과열정사이와 시카고가 시간상으로는 먼저였지만..)

이후 원래부터 좋아했지만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한 히사이시조와
엔니오모리꼬네의 음악을 만난 이후로 내게 영화음악은 크게 자리잡기 시작했다.


이러한 관심 덕일까,
2008년에 만난 라디오 "이주연의 영화음악"은 나에게 큰 충격이었다.
어째서 이 방송을 이제서야 알게 됐을까..

그리고 며칠 전에 용기를 내 이영음에 사연+신청곡을 쓰고 그것이 방송을 탄 것을 들었다.
녹음파일로 들었던 것임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한 순간에 읽어주신지라
너무 좋아서 양손으로 양볼을 감싸안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들었다.

이주연 아나운서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읽히는 사연
그에 이어 위에 언급한 빅피쉬의 테마송이 흘려나오는데..
그 순간에 느낀 희열이란..


여튼 영화음악 하면 영화에 삽입된 "노래"를 무시할 순 없지만
대중음악이 많이 삽입되어 영화음악이라는 장르의 선이 모호해진 요즘,
original score music을 사랑하는 이 마음 또한 간직하고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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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hms Symphony #3

from soul vibration 2010. 10. 26. 10:33

요즘 나의 생활 중 무시하지 못할 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Classical WETA 90.9 라디오 채널.

플레이리스트가 올라오는 사이트는 즐겨찾기를 해놓고
직장에서, 그리고 특히 집에서 그저 라디오를 틀어놓고 생활을 하곤 한다.

아는 곡이 나오면 괜히 기분이 너무 좋아지고,
곡과 제목이 매칭이 되면 지식이 는 듯 해 뿌듯도 하고,
좋은 곡을 발견하면 그야말로 엄청난 희열을 느끼며
조금씩 더 즐거운 마음으로 클래식을 듣고 있다.

그러기 시작한지가 1년이 좀 덜 됐는데
그런 중 요 최근 몇달 동안 좋아진 것이 브람스.

1년전만해도 ㄱㄷㅇ간사님께서 "나이가 드니 브롸~ㅁ스가 좋아지네요^^ "
하시면 무관심하게 미소를 지으며, "브람스 하면 어렵다는 인상밖에 제게는 없는데..호호" 라곤 했는데.
심지어 피아노 클래스에서 숙제로 브람스를 들을 때에도
"심오하고 어려움"이라는 색안경때문에 전혀 감상이 되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그런 내가 브람스의 교향곡 제3번 덕분에 브람스를 듣기 시작했다.
그저 감성이 끌리는데로 듣는 것이니 감상평을 늘어놓진 못하겠다만은..

가장 아름답다 불리우고, 가장 유명한 부분은 제3악장이지만
그 웅장함과 포스에 눌려, 이 곡과 사랑에 빠지게 만들어버린 건
제4악장인 Allegro.. 내게 이 곡을 각인시켜준 피날레.

ㄱㄷㅇ간사님의 논리에 의하자면,
브람스가 좋아진걸 보아 하니 나도 늙어가는 것인 듯...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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