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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 인디코스타 pt.1 2012.07.10
  2. a visually vivid dream 2012.05.07
  3. 봄날은 계속 되다 2012.04.10
  4. 올 봄은 어떠한가 2012.04.04
  5. 건강검진 결과 2012.02.24
  6. 나의 뜻 관철 2012.01.31
  7. get back on the track 2012.01.21
  8. 나눔의 힘 1 2011.12.07
  9. KBS Thanksgiving Chain Mail 2011.11.29
  10. 유치한 또래 친구랑 논다는 것 1 2011.11.11

2012 인디코스타 pt.1

from hur cosmos 2012. 7. 10. 02:33

올해도 이 시기가 왔고,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버린 여름 인디시즌. 

동행한 간사님들 스케줄따라 하루 일찍, 하루 늦게 돌아오는 스케줄을 경험하며

그리고 미니밴으로 오고 가는 길 따라 참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으나 

아직도 몸도 마음도 붕뜬 채로 아무 정리가 되지를 않는다.


올해로 여름 집회는 네번째. 갓 전원일기를 쓰기 시작한 꼬꼬마 습관형.

매해 이 집회에 임하는 심적 상태는 달랐다 하지만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다.


작년엔 내 성장이 급급했고, 내 목이 너무 말라있었으며, 나를 변화시켜주실 그분을 찾았었다.

처음으로 하나님 관점에서 나를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는 삶의 터닝포인트가 된 집회였다.

어쩌면 작년 집회가 내게 준 임팩트가 지나치게 컸던지라 올해는 어깨 힘이 많이 빠졌을지 모르겠다.

두어번의 jj경험을 통하여 경험한 시행착오를 터로, 초심으로 돌아가자! 하게 된 것도 한몫했다.

(초심, 내지 겸손을 회복하는 것은 힘을 더 세게 쥐는 것이 아니라, 

내 의를 내려놓는 어깨 힘빼는 작업임을 처음 몸소 경험한 듯...)


그러나 올해는 미리 콧으타를 기도로 준비하는 자리에 함께 하면서

그 어느때보다도 "나"를 향해서가 아닌 내가 만날 불특정 다수를 향하여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간절히 바랬던 것 같다.


이것은 올해 주제를 묵상하였기때문일 수도 있고,

나의 인생을 거시적으로 봤을 때, 자연스레 다가온 단계적 변화였을 수도 있다.


올해가 특별했던 또다른 이유는 나와 함께 성경공부를 해온 친구들의 참석이었다.

같은 캠퍼스 그룹에서 말씀보고, 또 같은 말씀 공동체에서 지내고 있는 몇몇 친구들이

jj를 통하여서 하나님의 사랑 만끽하고, 또 한꺼풀 벗겨지는 경험이 있기를..

나이차는 많이 나지 않지만, 일상과 local에서 내 섬김의 실험대상인 베이비 동생들을 바라보며,

그리고 또 그들을 도와야 하는 섬김의 자리가 허락되며 어찌나 가슴졸인 순간들이 많았던가.


어찌 됐건 무사히 지나갔다. 

여전히 하나님은 나와, 우리와, 그들과 함께 계셨으며, 

내가 가고 있는 길을 re-confirm받을 수 있던,

그리고 조원들과의 관계속에서 내가 처음 참석했던 코스타 집회를 떠오르게 만드는 올해였다.


아. 내 체력이 얼마나 저하되었는가와 아직은 젊다 으흫흫ㅎㅎㅎ라는 

두 사실을 동시에 경험하고 온 시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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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visually vivid dream

from hur cosmos 2012. 5. 7. 23:44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몸이 불편해서 깊은 잠을 못청하는지, 요즘 꿈을 자주 꾼다.

보통은 꿈을 꿔도 꿈을 꿨다는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는데..


여튼, 얼마전 꾼 꿈은 너무 생생해서 몇 주가 지난 지금도 여전히 뇌리를 떠나지 않는 장면 하나가 있다.

꿈의 스토리는 거두절미하고 그 '장면'만 설명하자면 아래 두 그림을 합친 것이라고 해야하나?



"어느 비오는 우중충한 하늘 아래, The Last Emperor에 나오는 듯한 궁 앞 마당에 신하들 대신

마그리트 그림에 나오는 듯 한 검은 정장의 사람들 몇백명이 검은 우산을 들고 있었다."



<마지막 황제의 한 장면>


<르네 마그리트의 골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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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계속 되다

from hur cosmos 2012. 4. 10. 23:51


봄 기운에 취해 헤롱헤롱거리다가도 24/7 밝은 기운으로 살아지는 건 아니다.

봄이 가져다 주는 조증이 벚꽃과 함께 져버리고 울(鬱) 모드가 와버린 것일까?


1.

이젠 매 해가 다르게 결혼 소식을 많이 접하는 나이가 되부린건지

2009년에 교회/dc kbs공동체의 결혼 러쉬에 버금가는 해가 왔다.

그중에는 아 드디어 가는구나! 싶은 쌍부터 헐? 스러운 커플까지 다양하다.

그렇지만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만드는 건 다름아닌 내 또래들의 결혼 소식.

사실 내가 접한 올 결혼/약혼 소식중 꽤 많은 예비신부들 연령대가 86-88, whoa.

결혼이란 예전부터 나의 최고 관심사이며, 최고 기피 주제이기도 했다.

내가 꿈 꾸는 이상적 결혼을 말로만 얘기할 수 있다면 얼마나 즐거울까?

그렇지만 나는 그 이면에 감내해야 할 어려움만을 묵상하고 있는 나.

룰루랄라 행복한 마음으로 어리숙하게 결혼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썩소 날려주고있다. 허바리새..ㅋ

2.

old rag mountain 하이킹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는데 골치가 아프다.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기 위하여 1월초부터 정해놨던 날짜를 사정때문에 미루게 된 것 

+ 결혼식과 겹침 + 하이킹 코스가 어렵고 오래 걸린다는 팩트가 짬뽕인 것도 모잘라

추진력도 발도 없는 내가 이런 걸 어레인지 하려니 정말 답이 안나온다ㅋㅋㅋ


3.

한국은 총선날이 다가왔다. 그리고 한국과 더불어 올해는 미국도 대선이 있는 해이다.

그리고 그러한 계기를 핑계삼아서라도 오랫동안 관뒀던 

사회/정치 이슈와 친숙해지기 프로젝트-_-; 를 본격화 시키려고 하고 있다.

사실 학부 공부를 할 때도 억지로-_-; 했던 일이니 저 말을 한다한들 얼마나 실행이 될까 싶지만.

내가 차차 그쪽 화제를 회피하기 시작한 이유는 

나라는 존재의 무력함이 드러나고, 거기서 비롯되는 감정낭비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노력을 게을리 할 수는 없으나, 옳지 못한 사회구조와 부조리를 바꾸는 건 쉽지 않다.

그때부터일까, 세상을 향한 눈을 조금 닫혀지고 내 안에서 거룩한 것과 세속적인 것이

technically 틀리지는 않았으나 옳지 못한 방법으로 이분화 되기 시작한 게.


4.

사람을 바꾸는 건 정책이 아니라 사랑이다. 복음이다.

그걸 간판삼아 나는 얼마나 많은 관계를 의식/무의식적으로 끊어왔던가.

나를 살린 말씀을 접하면서 나는 더 배타적이 되었다.

그리고 그 배타적 테두리에 들어온 사람들에게만 이타적인 관심을 배풀었다.

그런데 요즘들어 그 끊어졌던 관계들이 무척이나 아른거린다.

내가 캐어해왔으나 나의 미숙함으로 연락이 끊긴 사람들도 아른거린다.

지난 일년을 있는 힘껏 나를 위해 투자하고 나를 묵상하고 나하고 화해하고

이제 조금씩 안정기에 들어서고 나니 옆 사람들과의 관계에 주목하게 하신다.


5.

위에서처럼 나같은 경우 세상과 구분되는 거룩함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세상과 관계 속에서 나 자신을 고립시키며 약간 극단적 배타주의를 행해왔다.

이제는 그 배타적인 안전지대를 깨부수고 내가 먼저 그들에게 손내미는,

이해할 수도 이해하고 싶지도 사랑할 수도 사랑하고싶지도 않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회복하라는 지시가 조금씩 오고 있는 것 같다.

이런 변화들이 단계별로 나뉘어진채 내게 다가오며

그렇게 차근차근 밸런스를 맞춰가며 천천히 변해가는 것.

이런 과정을 겪는 게 나만 그런 건 아닐거라는 생각에 위로가 된다. 

말씀의 능력을 깊이 경험한다고, 당장에 삶의 모든 영역이 성숙해지는 건 아닌 듯 하니.


6.

그런 측면에서 지난 두 번과 다가오고 있는 올 코스타의 주제가

내 삶 속에서는 뚜렷한 연계성을 띄우고 있는 것 같단 생각을 했다.

앞으로 이 주제를 묵상하고 집회를 참석하면서,

세속적 노블리스 오브리제를 행함으로 자기 만족과 나의 의를 채우는 게 아닌

먼저 낮아지심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신 그리스도를 이해할 수 있었으면, 

이웃 섬김이 자연스럽게 행위에 옮겨짐을 경험했으면 좋겠다.

자기만족에 찬 웃음을 짓는 대신, 가슴을 후벼파는 눈물을 흘릴 수 있었으면 싶다.


정말 진심으로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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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은 어떠한가

from hur cosmos 2012. 4. 4. 20:49



작년 봄은 어떠했고 그 전은 어떠했는가.

언젠가의 봄은 그 전 겨울을 녹여내듯 따듯하며 찬란했고

언젠가의 봄은 더 깊은 바닥이 존재할까 싶을 정도로 어두웠고..


내가 이렇게 차곡차곡 기억을 쌓아두고 가끔 꺼내들고 비교하는 건

다름 아닌 올 봄은 어떠한가 하는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다.


사실 비교(compare)보다는 대조(contrast)가 어울리는 단어일 수 있겠다.

왜냐하면 봄이 매해 돌아온다 한들 그 봄이 갖는 의미는 매번 다르니까 말이다.

그리고 그건 봄에만 해당되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독 봄을 눈 여겨보게 되는 건, 난 봄빠 니깐. 히히.


올 봄은 부정출발을 했다가 다시 스타트라인에 돌아온 운동선수 같은 느낌이다.

아 다행히 실격처리 당하지는 않았지만..ㅋㄷ


6년째 봐온 디씨의 벚꽃은 (개인적으로) 그 어느때보다 아름답게 느껴졌고

하루하루 변해간 주위 풍경과 길어진 해 또 한 감사하며 감상하고 있다.


자기 성찰 면에 있어서 작년과 같은 감정적 좌절감은 없지만

거기에서 비롯된 나의 모자름, 연약함, 죄성을 묵묵히 인정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최근들어 배운 또 하나는 따듯하고 사랑이 담긴 말 한마디의 힘이다.

자주 사용하면 닳아버리는 줄 알았던, 

그래서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 생각했던 나였는데

자꾸 듣다보니 사용하게 되고 사용하게 되니 그 힘을 알겠다.

유독 요일4:19 말씀이 생각나게 한달까.



이렇게 저렇게 의미부여를 하는 것도 습관이며 병인가.

에이 그래도 나는 봄이 좋다.


거기에 봄 모드를 가동하기에 적합한 버스커버스커 앨범.

지난 한주 샤이니 덕분에 미리 여름을 겪고 다시 아직은 약간 쌀쌀한 봄으로 돌아왔다.

마치 이번 디씨 봄 날씨의 기로를 그대로 따라가듯.

아아 이 노래를 들으며 벚꽃을 볼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바람 불면 울렁이는 기분 탓에 나도 모르게

바람 불면 저편에서 그대여 네 모습이 자꾸 겹쳐


사랑하는 연인들이 많군요 

알 수 없는 친구들이 많아요 

흩날리는 벚꽃 잎이 많군요 좋아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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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결과

from hur cosmos 2012. 2. 24. 00:52

겨울에 한국에 다녀왔을 때 종합검진을 받고 왔다.
언제 또 한국에 나오겠냐는 핑계로 엄마께서도 정기적으로 받으시지 않는 비싼 아이를..ㅜㅜ

뭐, 혈압이 조금 낮다는것, 신장이 생각보다 작다는것 (병원에선 원래 좀 작게 나온다는 말도..ㅋ)
폐활량이 좋지 않다는 것, 갑상선에 찌~~~~~~끄만 무언가가 있다는 거 정도만 검사 당시 듣고
제대로 된 진단 결과를 얼마전에 받아보게 되었다.

전반적으로 (다행히도? 당연히도?) 위의 상황들을 제외하고는
이건 좀 심하게 건강한데?ㅋㅋㅋㅋㅋ 스러운 결과였다.

우리 회사의 한 변호사는 내 낮은 혈압수치와 너무 정상적인 콜레스테롤 수치를 보며
way too "healthy", another-wordly 등을 난발해주었다. 
맨날 단거 쫓아댕기는 줄 알았던 내가 다시 보인다며...ㅋ

주변의 다른 전형적(?) 20대 여성처럼 단거 기름진거 무쟈게 좋아하고
내 주변 사람들이랑 비교했을 때 slightly chubbier한 듯 해서 
나는 나의 식습관이 개선해야 될 부분이 매우 많다고 생각했는데
의학적 기준으로 보면 지극히 정상.. 이란 사실이 새삼 놀라웠다.

아 근데 생각해보면 내가 그런 음식들을 섭취하는 빈도수는 낮은 것 같다.
아무리 꼬기꼬기꼬기 노래를 부른다 할지언정
자취하며 내 몸뚱아리 하나 챙기기 위해 호화스러운 음식을 대령하기엔
게으름이 배고픔을 이기는 경우가 허다하고.
그렇게 따지면 난 오히려 영양 실조에 가깝지 않을까 -_-;;

여튼 검진 덕분에 어떤 항체가 없는 것도 알게 되어 접종을 맞아야 된단다.
취직한 이후로 보험이 생겼으니 병원 다녀볼 만도 할텐데
학부 생활 내내 그래본 적이 없던지라 겁도 나고 필요도 못느꼈지만
이제는 나도 미국 생활에 더 적응해야지 않겠어? 라는 마음에
올해는 꼭 병원에 가보리라 마음도 먹은 와중 마침 계기가 생겼다.

이제 목표는 한동안 하지 못했던 운동 개시, 그리고 더 잘 먹기!
앞으로는 red meat를 더 즐거운 마음으로 먹을 수 있겠다. 철분보충!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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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뜻 관철

from hur cosmos 2012. 1. 31. 06:26

어릴 때 보면, 주변에 sleepover을 반대하는 부모님이 계신 친구들이 있곤 했다.
남이 우리집에서 자는 건 되지만 넌 안된다 라는 집부터,
내지 네가 자는 것도 남이 와서 자는 것도 안된다 등등 다양했다.
그에 비해 나는 그런 것에 대한 제한은 눈꼽만치도 없었던 것 같다.
단지 엄마께서 민폐 끼치지 말고 잘 다녀와라 +알파로 전화 통보가 더해진 정도?

나의 전공/학과를 선택하거나, 학교를 선택하는데 있어서도 늘 나의 의지가 관철됐다.
딱히 통금이 있던 적도 없고, 집회 수양회를 포함한 행사에 참석하는 거, 무언가를 구매+결제하는 것,
자취를 하는 것, 이사를 하는 것, 졸업 후 미국에 남아 취직을 하는 것, 무언가를 맡는 것..
부모님의 의견이 아예 들어가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 치더라도
대체적으로 무슨 작은 일을 하던 큰 일을 하던, 내가 하고싶은 것 갖고싶은 것 가고싶은 곳
다 내 뜻과 의지대로 관철시켜온 것 같다. 

그렇지만 그러지 않은 집안이 참... 많다는 걸 깨닫는다.
가정이라는 끈끈한 끈으로 이어져있다는 걸 감안하고 볼 때 타당한 제한(?)일 때도 있지만,
그의 자녀들이 충분히 의지적으로 결정, 행동할 수 있을 것 같음에도 불구하고
(지극~히 개인적인 소견으로) 그들의 자주성이 침범당하는 게 아닌가 싶은 경우도 봐왔다. 

어떤 이들에게는, 가족이 갖는 힘과 권위가 내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크다는 걸 본다.
그에 비해 난 내 의지를 관철하는 걸 지나치게 당연히 여기고 살아왔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러니 그들과 나는 단지 다를 뿐.. 이라는 걸 이해하는 과정이 내게 쉬운 것 같진 않다.

너무 자유분방하게 자랐나?
아니면 딱히 부모 맘에 거슬리는 범위의 일을 저지르지 않은 것 뿐인가?
최소한의 경제적 여건이 바쳐졌기 때문에 가능했던 건가? 
아니면 나의 외동됨이 갑절로 자기중심적인 시람으로 만들어냈나?

나의 뜻이 관철되지 않을 때 필요 이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급기야 withdraw함으로 인해 상황을 회피하고 
인성 파괴 -_-;; 에 가까워질 정도로 발악 -_-;;;;;? 을 하는 내 연약함(?)을 보며
생각이 많아진 그런 주말이었다.

근데 그렇다고 내가 모~~~~~~~든 일을 몽땅 내 맘대로 해야해! 하는 것도 아니고..
'누구에게든지 포기할 수 없는 신념 내지 고집이 발휘될 때가 있는 거다'라며 심심한 위로나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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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 back on the track

from hur cosmos 2012. 1. 21. 04:36




오늘의 daily calendar 그림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토이스토리였다는 것,
물질을 동반한 애정표현이 날 웃음지게 만든 것,
근 한달만에 처음으로 칼퇴근을 했다는 것,
s*** people in DC가 너ㅡ무 웃겼다는 것,
드디어 시식해본 꼬꼬면이 굉장히 나의 취향이었다는 것,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는 것...
 

Thursday Night Crisis를 필요만큼 경험하지 못했다는 것 만 제외하고는 참 괜찮은 하루였다.
(crisis가 있어야지 더 나은 (보편적인?) 목요일이라고 말해야 하는 상황이 쬐끔 슬프기도 하지만.)

이런 그럭저럭 괜찮았던 날들을 더 기억하다보면 
지금보다는 덜 질척한 존재가 될 수 있는 걸까?

그래도 할 일은 하고 살아야지. 
직접 사역과 간접 사역 지금 둘 다 엉망이니까.

slowly getting back on the daily rout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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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힘

from hur cosmos 2011. 12. 7. 00:34

나의 충전소이자 공동체의 중요성을 기리게 해준 가장 큰 모임이 있다면
지역 성경공부 식구들과의 토요 기도모임이 으뜸으로 뽑힐 것이다.

학부 2학년때부터 빼꼼 거렸는데 계산을 해보니
내 토요일 아침을 성경공부 식구들과 보낸지도 벌써 5년째다.

처음 나가기 시작했을 때는, 기도 시간을 가진 이후
지역 대표간사님의 인도하에 성경공부를 다시 한번 제대로 한다는 인상이 짙었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그런 분위기를 우리는 참 많이 바라고있다.ㅋㄷ)

그리고 그것이 부여해주는 motivation이 어찌 강한지,
간사님께서 모임에 불참하시게 된다는 연락이 오고 이러면
급 모임에 나갈 의욕이 떨어져버릴 때가 종종 있곤 했다.
부끄럽지만 지금도 가끔 그럴 때가 있다.

근데 지난 토요일 날, 대표 간사님 없이 모임을 가진 이후..
비록 우리의 리더 되시는 분의 부재가 모임을 향한 동기부여를 약간 저하시킬지언정
역시 ㄷㅇㅈ들끼리의 나눔의 힘은 역시나 위대하다는 대화를
예전 룸메이자 같은 DC지역 간사이기도 한 Y언니와 나누었다.

전날 금요일 모임에서 죽을 치고 왔든,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힘입어 본인 스스로도 만족스러운(?) 모임 시간을 가지고 왔든, 
아직 풀리지 않은 수많은 질문들이 꿈틀 거리든간에..
본인이 열심히 말씀을 가지고 땅 파고 깨달은 바를 그저 나누는 것 만으로
이렇게 큰 힘을 내가 도리어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내게는 알면 알수록 신비한 일처럼 느껴진다.

토요 모임 후 돌아오는 길에 너무 벅찬 가슴에
"Y언니.. 저는 우리 DC모임이 정말 너무 너무 좋아요." 라는 말만 반복하다 왔다.
그리고 언니도 동감을 해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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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Thanksgiving Chain Mail

from hur cosmos 2011. 11. 29. 00:23

매년 도는 체인메일을 통해 감사한 것을 되새겨봄과 동시에 예전에 썼던 감사 항목(?)들을 뒤져보았는데 뭔가 비스무리~ 하면서도, 그 안에 내가 각 해에 겪었던 일들이 역시나 보이긴 하네 싶다. 물론 가 이해하는 언어들로 쓴 것이긴 하지만...ㅋㅋ


2011 =====

1. 그의 길을 홀로 걷게 하지 않으시고, 큰 위로와 격려와 도전이 되어주시는 믿음의 선배들, 친구들, 후배들 보내주심에 참 감사합니다.
2. 주님의 크신 복음의 계획 안에 나같은 영혼을 기억하여 주시니 참 감사합니다.
3. 저는 시시때때로 당신의 정의를 보여달라 호소하지만, 제가 이해하고 감당할 수 없는 당신의 더 크신 사랑으로 인내하고 기다려주시는 은혜에 참 감사합니다.  


2010 =====

1. 지금 있는 곳에 조금 더 머물며 배움과 섬김을 이어나갈 수 있게 해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2. 나의 연약함을 나날이 깨닫게 해주셔서, 당신의 은혜의 크기를 매일 조금씩 더 알게해주시니 참 감사합니다. 
3. 저는 흔들리나, 아주 엎어지지 않게끔 당신께서 저의 뿌리를 붙들어주시니 참 감사합니다.


2009 ===== 

1. 교만한 저를 잘 아셔서, 하나님을 찾을 수 있는 곳에 늘 놓아주시니 참 감사합니다.
2. 얻지 못했던 것들이 저의 생각을 차지하려는 가운데, 주님을 통해 받는 것들의 더 큰 가치를 끊임없이 상기시켜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3. 부족한 제게 섬길 수 있는 지체들 허락해주셔서, 그들로 인해 큰 힘 주시니 참 감사합니다.
4. 이 길을 혼자 가게 하지 않으시고 귀한 신앙의 선배님들과 동역자 허락해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2007 =====
1. 이 믿음의 공동체의 일부가 되어 섬김을 받고, 섬김을 줄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여 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2. 부족한 자신으로 인하여, 끊임없이 기도해야하고 기도를 드릴 수 있음에 참 감사합니다.
3. 하나님 아버지가 계셔서 정말로 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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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사람 친구 하나한테 재미있는 성찰을 당했다. 
자기가 나를 관찰했을 때 내가 만나야 할 것 같은 남자 유형을 정리해준 것이다.

이미 이 소리를 듣기 전에 이 친구의 실없는 수다와 추측과 유도심문에 쩔어있던지라
'그래 어디 한번 너의 그 논리가 어떠한 것인지 들어보자꾸나^^' 하며
온유하고 자비한 마음으로 그 친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았다.


1. 주변에 여자가 많지 않은 사람. (다르게 말해 조금 숫기가 없는 사람?)

2. 과묵한 사람 (다르게 말해 촐싹거리지 않는 사람?)

3. 감정적 up&down이 심한 수진이를 위해 내가 따운일 때 업 시켜줄 수 있는 사람.


동의하고 동의하지 않고,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참 남의 걱정도 팔자다. 재미는 있었지만 민폐다.ㅋㅋㅋ 진짜 너나 잘 하세요 모드.

그리고는 소꿉친구가 티격거리 듯 서로의 축의금을 내는 순간을 기점으로
더이상 친구를 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했다. 
나랑 자기는 오래 친구 해먹을 수 있는 사이가 아니라나 뭐라나.

이 친구랑 있으면 내가 그쪽 분위기에 휘둘리게 되곤 한다.
애써 붙잡으려는 나의 정줄을 놓아 '애'가 되버린다.
아니 어쩌면 그게 본래 자연스러운 내 모습일 수도 있겠다.
믿고싶지는 않지만ㅎㅎ

재밌다. 이렇게 유치하게 실없게 노는 것도. 가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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