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에 해당되는 글 6건

  1. m street, dc 2013.10.10
  2. National League East Division Champs! 2012.10.03
  3. get back on the track 2012.01.21
  4. most beautiful time of the year in DC 2011.03.30
  5. Rasika 2010.10.05
  6. 최근의 dc 2010.09.29

m street, dc

from hur cosmos 2013. 10. 10. 12:46





퇴근을 하고, 성경공부를 하는 캠퍼스에 홍보용 플라이어를 붙이러 가는 막간을 타 오랜만에 조지타운에 나가 바람을 쑀다. 질리도록 왔는데도 질리지가 않는 거리 M street. 전에 학교 캠퍼스에 살 땐 툭하면 나오곤 했던 이 거리이지만, 어느새 내게 '나들이' 마실 나와야하는 동네가 되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나 지금이나 내게 이곳은 참 기분 좋은 곳이다. 혼자 그렇게 가게들을 거닐고 아이쇼핑을 하고있는데.. 하늘이 참 예뻤고, 그 예쁜 하늘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이 많이 눈에 띄었다.


7년전 내가 처음 이곳 디씨에 발딛었을 무렵, 내가 이 도시와 사랑에 빠진 몇몇 순간들 (+풍경들)이 있는데, 그 무렵의 감정들을 아주, 매우, 생생히 상기시켜주는 광경과 가을 공기를 만났다. 성경공부에 아무도 나오지 않아서가 아니라, 남편이 아직 취직이 되지 않아서가 아니라, 나의 삶이 아직 안정이 되지 않아서가 아니라.. 내 열여덟살 무렵과 너무나도 똑같은 하늘에 괜시리 눈시울이 붉어졌다. 풍경은 그대로인데, 사실 그 사이사이를 보면 이 거리도 참 많은게 변했다. 내가 한 번 다녀 갈 때마다 가게 한둘이 닫혀있는 모습에 아쉬워하고 또 새로 열릴 가게 간판에 놀라고(진심!) 내가 이 거리를 걸으면서 생각나는 사람도 그새 참 많이 바꼈구나 뭐 그런 감상에 젖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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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0. 2. (월)

Phillies vs. Nats @ Nationals Park


2012년은 경사난 해. 창단 이래, 그리고 워싱턴에 연고지를 둔 팀은 처음으로 (꼴찌로 유명한 건 현재 한화 버금가는) 냇츠가 올해 드디어 가을 축제에 참여할 수 있게 됐으니 에헤라디야~



경기장 들어가기 직전에 디씨의 흔남 (흔한 남자) 조지와 함께. 그러나 뒤에 화면에 보이는 테디 (루즈벨트)가 오늘의 주인공. 마운트 러쉬모어의 얼굴들이기도 한 네 명의 대통령 마스코트들이 매 홈경기 중간에 달리기 시합을 하는데 (Presidents Race), 500여번이 넘는 달리기 시합을 통틀어 수법을 쓰지 않고는 테디가 단 한번도 이긴 적이 없다는 것. 그래서 그를 응원(?)하기 위해 대대적인 캠패인을 온/오프라인으로 벌이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간 경기를 포함한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 세번을 치루는 동안 관객들에게 나눠준 것이 테디 응원용품들ㅋㅋ 우리가 본 날은 결국 졌다. 



시즌초부터 승승장구해서 많은 이를 흥분케 했는데, 한 번 쯤은 가겠지.. 가겠지.. 했던게 정규시즌 마지막 홈 경기 세트가 될 줄이야. 봄에 스포츠경기 싸게 사는 사이트를 위한 바우셔를 소셜 커머스에서 생각 없이 사놨던 덕분에.. 2중으로 할인을 받아, 두장의 표를 결과적으로는 $12로 겟. 투스타짜리 자리었지만 꽤 괜찮았다. 아니 사실 구장 자체가 아담(?)한 편에 속해서 어디 앉아도 나쁘진 않았을 것 같다. 사실 이 날은 비도 중간중간에 내렸었는데, 딱 맞을만할 정도로만 와주어서 감사감사.



언니랑 놀아준 고마운 SH. 포스트시즌 마크찍힌 모자까지 장만해서 만발의 준비를 해왔다.


그리고 너무 먹고싶었던 Ben's Chili Bowl. 미국 야구구장에서 핫도그/햄버거를 먹는 건 별거 아닐 수 있지만 내셔널스는 어디 핫도그/햄버거를 겸비했냐 가지고도 상당히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듯 하다. 벤스는 디씨에서 꽤나 유서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곳인데, 본점이 내 주 서식지 밖에 있는지라 자주 접하지 못하는 아이ㅜㅜ



사실 경기 자체로 치면 이 날 경기는 증말 재미없고 지루했다. 점수는 하나도 내지 못했고 안타도 몇 번 안나오고. 이날 선발 투수가 내 야덕 동생 말에 의하면 내셔널스의 암흑기를 그나마 먹여 살린 에이스인데, 올 해의 기록은... 오늘의 기록은... ㅜㅜㅜ 여튼 경기는 2-0으로 졌지만 이날은 경축의 날이었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세트를 치룬 첫날. 디비전 1위를 달리고 있던 냇츠는 2위 브레이브스하고의 승차가 세개. 근데 같은 날 Braves가 져준 덕분에..ㅋㅋㅋㅋㅋ 디비전 1위, 즉 어찌됐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것이었다.



들려온 루머에 의하면 경기후 잠시 구장에 맥주가 떨어지는 사건이 있었다는데 믿거나 말거나~ 

이기면서 올라갔음 더할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저 흥분의 도가니의 현장에 있을 수 있어 매우 즐거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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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 back on the track

from hur cosmos 2012. 1. 21. 04:36




오늘의 daily calendar 그림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토이스토리였다는 것,
물질을 동반한 애정표현이 날 웃음지게 만든 것,
근 한달만에 처음으로 칼퇴근을 했다는 것,
s*** people in DC가 너ㅡ무 웃겼다는 것,
드디어 시식해본 꼬꼬면이 굉장히 나의 취향이었다는 것,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는 것...
 

Thursday Night Crisis를 필요만큼 경험하지 못했다는 것 만 제외하고는 참 괜찮은 하루였다.
(crisis가 있어야지 더 나은 (보편적인?) 목요일이라고 말해야 하는 상황이 쬐끔 슬프기도 하지만.)

이런 그럭저럭 괜찮았던 날들을 더 기억하다보면 
지금보다는 덜 질척한 존재가 될 수 있는 걸까?

그래도 할 일은 하고 살아야지. 
직접 사역과 간접 사역 지금 둘 다 엉망이니까.

slowly getting back on the daily rout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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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이 시리고 골반이 쑤실 때까지 미친 듯이 걸었다.

오늘 스친 수많은 사람들 중 나같은 궁상이 또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나름 이것도 일탈이자 여행 아닌가 싶은 생각에
정말 여러가지 사색에 잠겨있다 온 것 같다.

아름다움은 함께 나눌 때 비로서 아름다움이 되는 것일까
아니면 혼자서 누린 아름다움도 퇴색되는 일 없이 계속 아름다운 것일까

작년 봄과는 또 다른 종류의 외로움이 사무친다.

게다가 이 풍경을 5년째 계속 봐오면서
나는 여기서 이렇게 그대로 있는데
나를 제외한 모든 이가 변하고 떠났다는 생각에
이소라 7집 Track 9이 생각났지만 아이팟에 안들어있고..


아름다운 것을 보며 눈물을 흘리게 되는 것은
순수하게 그 아름다움에 도취되서 라기보다는
그와 너무나도 대비되는 것들로 인한
상대적 감상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스친다.

라는 뻘 일기를 작년 요맘때 썼었는데
뻘이라 부르곤 있지만 여전히 동의가 되는 걸 보니 그렇게 뻘도 아닌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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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sika

from footprints 2010. 10. 5. 13:27


Rasika
633 D St NW, Washington, DC 
(202) 637-1222


1년에 두번 오는 DC Restaurant Week.
8월의 레스토랑윜은 여름이 끝나감을 알려주는 시기이기도 하다.

룸메언니와 함께 가려고 어디를 갈까 고민했는데
우리가 가능한 날짜에 우리가 가고픈 곳이 이미 다 예약이 차서
여기 예약하기까지가 살짝 드라마틱했다..ㅋㅋ

Penn Quarter쪽에서는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는 인도-퓨전 음식점인 Rasika.



파는 음식은 인도풍이나 레스토랑 자체는 영락없는 모던.




에피타이저로 나왔던 전.. 같은 음식과 시금치/해초 샐러드.
튀긴 시금치 샐러드가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놀랬다.




대망의 메인.. ㅠㅠ
양고기 카레와 연어 탄두리 + 사진에 없는 여러 난.




바나나+어쩌구 아이스크림과 라이치 소르베.
라이치 소벳 상상만으로도 황홀해질 정도다.
입을 깔끔 상큼하게 해주는 맛♡





인 to the 증.
오랜만의 코스요리 매우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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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dc

from hur cosmos 2010. 9. 29. 12:58

이제 겨우 한숨 돌리며 가을 내음을 만끽하려고 하는데 마음이 따라주질 않는다. 오랜만에 뮤지엄에 갔는데도, 즐기러 간 것이 아니라 의무감으로 갔다는 생각에.. 전혀 즐기지를 못했다. 그렇지만 다시 한번 순수하게 역사라는 학문이 얼마나 나를 흥분시키는지 재확인.

요즘의 나는 많이 외롭다. 여러 장소에서의 나의 소속을 잃고 바뀐 것이 큰 탓이겠지만 무엇보다 나의 이해자가 상실된 기분이 든다. 나의 자존감과 존재를 유일하게 확인시켜주는 곳이 있어 그나마도 숨통이 트이지만. 교회의 이쓔에 있어서는 최근에 겪은 변화들 + 나의 못되먹은 시기질투 때문이니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내가 얼마나 배타적인 사람인지 몸소 느끼고 있다.

오늘 오랜만에 downtown에 나가고 관광을 하면서 다시 한번 이 도시가 내게 의미하는 바에 대하여 생각해봤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도시. 그러나 사랑과 증오는 종이 한장차이라는 세속 말이 있던가. 너무나도 사랑해서 너무나도 나를 가슴 아프게 하는 그런 곳이다, 이곳은.

지금 라디오에서는 드보르작의 신세계가 나온다. 왠지 모르게 웃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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