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from soul vibration 2011. 2. 26. 03:45


수많은 음악 장르 중, 내가 또 사랑하는
하지만 유독 장르로써 부각되는 일이 느껴지는.. 영화음악.

내가 영화음악이라는 장르에 눈이 떴던 건 2003-04년 무렵.
영화야 뭐 싫어하는 사람이 있겠냐만은 만15세가 되어 볼 수 있던 영화가 늘어난 덕에
여러 영화 DVD를 빌려보고, 아카데미 시상식을 흥미롭게 감상하고,
관람한 영화에 대한 정보를 찾기 시작하고.. 
굳이 계기라고 얘기하자면 이런 것들로 인하여 영화음악은 내게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그러던 무렵 보게 된 것이 팀버튼 감독의 Big Fish였다.
때마침 팀버튼의 매력에 눈을 뜨기 시작하던 시절이었고 
"팀버튼의 페르소나" 라는 주제의 팀버튼이 자주 함께 작업한 배우 죠니뎁과 
영화음악가 대니앨프먼이 언급된 글을 읽은지 얼마 안됐을 때 였다.

2004년 3월 초, 의례적인 폭설로 휴교가 된 빅피쉬 개봉일,
친구들을 바리바리 데리고 함께 보러 다녀 온 빅피쉬가
나에게는 "처음으로 음악에 열심히 귀를 기울이며 감상한 영화"가 되었다.
(아니 사실 냉정과열정사이와 시카고가 시간상으로는 먼저였지만..)

이후 원래부터 좋아했지만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한 히사이시조와
엔니오모리꼬네의 음악을 만난 이후로 내게 영화음악은 크게 자리잡기 시작했다.


이러한 관심 덕일까,
2008년에 만난 라디오 "이주연의 영화음악"은 나에게 큰 충격이었다.
어째서 이 방송을 이제서야 알게 됐을까..

그리고 며칠 전에 용기를 내 이영음에 사연+신청곡을 쓰고 그것이 방송을 탄 것을 들었다.
녹음파일로 들었던 것임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한 순간에 읽어주신지라
너무 좋아서 양손으로 양볼을 감싸안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들었다.

이주연 아나운서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읽히는 사연
그에 이어 위에 언급한 빅피쉬의 테마송이 흘려나오는데..
그 순간에 느낀 희열이란..


여튼 영화음악 하면 영화에 삽입된 "노래"를 무시할 순 없지만
대중음악이 많이 삽입되어 영화음악이라는 장르의 선이 모호해진 요즘,
original score music을 사랑하는 이 마음 또한 간직하고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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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must all hearts be broken?

from very moment 2011. 2. 18. 05:47

Albert Camus once wrote,
"Blessed are the hearts that can bend. They shall never be broken."
But I wonder.... If there's no breaking, then there's no healing.
And if there's no healing, then there is no learning.
And if there's no learning, then there's no struggle.
But the struggle is a part of life, So must all hearts be broken?

- One Tree H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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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therefore I am

from hur cosmos 2011. 2. 14. 10:17


생각, 특히 잡생각이야 쉴 새 없이 매일 매일 내가 즐겨하는 활동이기는 하지만, 이번 한 주는 유독 나의 생각을 자극시키고 사고를 돌리는 일이 많았던 한 주 였다. 모터를 머리에 단 듯한 한 주.

이 블로그와 여러 SNS매체들 - 트위터, 싸이월드, 페이스북 - 은 나에게는 크게 세 가지 역할을 해준다.

1. 남들과의 소통
2. 남에게 나의 생각 표현
3. 순수한 토로

물론 저 세가지는 많은 부분 겹치기도 한다. 저 카테고리가 절대적으로 상호 배타적인 부류는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집합을 통해 설명하기엔 나는 수학과의 연을 끊은지 너무 오래 되었다. 여하튼 긴 말을 줄여 내가 SNS를 이용하는 동기를 보면 2번이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때에 따라, 상황에 따라, 기분에 따라 또 여러 SNS를 오가며 나의 용도에 맞게 사용하고는 하는데 그 무엇을 한다 한들 나의 마음이 100% 후련해질 수 없는 이유는 바로 하루에도 오만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혹은 하지 못하게 만드는) 현실이다.

그것이 짧은 단상일 경우 140자로 정리하게 만드는 트위터나 facebook status에 써버리면 그만이다. 그렇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장문의 글로 정리하고싶어지는 생각이 든다면?

그렇게 내 머리 속에는 일명 "소잿거리"가 하루에 몇 번이고 업데이트가 된다. 그렇지만 다섯의 넷은 허공에 날아가버린다. 시간이 지나 그것이 새삼스러운 혹은 outdated한 주제가 되어버려서. 그 순간 바로 글을 쓸 수 있는 환경이 아니어서. 그것에 대하여 쓰기에는 나의 정신력/체력 소모가 너무 많이 들 듯 해서.

이유야 나열하며 훨씬 더 많다. 근데 저러한 정리들이 나에게 가져다준 결로은 이것이었다:

나는 내가 하고싶은 말의 80%도 하지 못하고 산다.

입이 가볍고 경솔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이것이다. 생각과 정리를 마치지 못한 상태에서도 내뱉고 "표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러나 그것마저도 지금의 내게는 사치이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웬~만하면 다 하고 사는 사람이다 생각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일상 속에서 다 하기에는 대화 상대와 환경의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할 말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자아가 강하단 소리일까. 생각을 줄이는 건 쉽지 않겠지만 말을 줄이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 라는 생각을 유독 많이 하게 되는 최근이다. 그렇지만 글로 내 할 말을 하는 것은 말로 하는 것 만큼 경솔하게 되지도 않을 뿐 더러 내뱉어 버린 후의 죄책감도 덜 한 것 같다. 글을 쓰고 사고를 하는 게 조금 더 수월했으면 좋겠다. 지금 이걸 쓰는 것도 너무 힘들다. 그렇지만 앞으로 내가 써나갈 글들을 위해서 이것을 미리 써놓지 않으면 안될 것 만 같다.

어찌됐건 그렇기 때문에 나는 계속 해서 온라인 사의 무언가에 얽매이는 것 같다. 이것으로라도 채울 수 있을 만큼은 채워야 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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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XXX
XX도 부르쥬아&엘리트가 싫어요?



XXXX;
요즘에 하는 생각은 엘리트는 머리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 
좋은 대학 나온 사람이고 좋은 대학은 비싸고
비싼 대학 나올려면 돈 많은 부모의 자식이여 하자나.
그럼 엘리트와 부르쥬아는 부자나 모녀관계라는 결론.

가장 대표적인 예: 조지 부쉬
Texas A & M 에 불합격한 부쉬가 
어떻게 Yale에는 합격을 헀을까???

아마 하고 싶은 질문이 왜 이민자들은 유학생들을 싫어하냐
인것 같은데...

서론이 길었는데 싫어하는 이유 2 개:

1. 성경적이면서 나의 가식적인 이유는 예수님이 가난한고 
낮은 자를 사랑하시고 부유하고 높은 자를 미워하셨고 내가 
좌파이기에 자본주의가 아닌 공산주의를 지지하기 때문.

2. 솔직한 나의 마음은 나도 저 사람들처럼 부모 잘 만나서 
호강하면서 돈 걱정 안하면서 살고 싶다는 질투/열등감과
왜 우리 부모님은 저 부모님들 처럼 능력/돈이 없을까? 라는 
불만에서 나오는 분노를 부르쥬아와 엘리트를 향한 미움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닐까 라고 나는 생각해.

1.5세와 이민자들은 고아야.
엄마에게 버림 받은 아이가 고아이드시 조국에게 버림받고
조국에서 얼마나 살기 힘들었으면 인종차별 당하면서도 
남의 나라에서 눈치보며 살아야 하는 고아.
유학생들은 이민자들 보고 영주권/시민권 소유자라고 
부러워할지 모르지만 그건 애 못나는 집에 무자식이
상팔자라고 하는 것과 같은 것이지.

수진아,
XXX나 다른 친구들 만나면 그냥 이뻐해줘 ^^

p.s. XXXX은 水溱이가 유학생이건 부르쥬아건 
엘리트일찌라도 너무나도 많이 사랑한단다 ㅋ 




이 답변을 10cm가 부른 이소라의 바람이 불다를 들으며 
읽었더니 감수성이 확 올라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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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불가

from careless whisper 2011. 2. 10. 13:15

원만한 소통이 존재하지 않는 관계는
벌써 관계라는 표현을 쓰는 것 마저도 사치가 아니일까.

여하튼 소통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가능할까?
가치관의 차이, 세계관의 차이,
물론 큰 그림으로는 불가능은 존재할 수 있다.

그렇지만 미시적 시야로 보면
결국 내면에는 배타주의와 이기주의
그리고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의 부재가 원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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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코스타에 참석한 2009년, 나는 엄청난 문화충격을 받았다. 주관적 기준으로 자기 인생이 힘들지 않다 하는 사람은 드물겠지만 인디컨퍼런스에 참여한 과반수 이상의 이민자들의 삶이 내게는 지나치게 충격적이였던 것이다. 엘리트 출신이 난무하는 KBS와 유학생 출신 인구가 높은 교회에 참석하던 내게는 이민 온 1.5세들의 고충이 새롭고 낯설기만 했다. 재정적인 상황과 공부를 하는 여건만 객관적으로 보더라도 나는 인생을 너무 편히 살아온 편에 속했기 때문이다. 내 딴에는 우리 학교에서는 내가 가난한 측에 속해서 기죽지 않고 살아남으려 바둥되며 허세부리던 시절도 있었는데..

그렇게 첫 코스타는 나의 시야를 확 터주는 역할을 했다. 그렇지만 2009년 그리고 2010년에 이어 코스타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이 내게 준 인상은 그 어려운 환경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을 붙잡는 그들의 대견함이였다. 광야에 내던져졌기때문에 붙잡을 것이 주밖에 없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힘든 상황 가운데 하나님을 만나고 그 안에서 성장해왔다는 친구들과 동생들이 너무, 너무나도 대견하고 사랑스러웠다.

최근에 그 두번의 코스타를 통해 가장 많이 친해진 두 자매 (동생)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근데 오랜만에 그들을 만나 내가 받은 인상은 사뭇 달라져있었다. 대견함은 여전히 바닥에 깔려있지만 새로 내가 느낀 것은 "아.. 예수를 진짜로 믿는다는 우리들도 아직은 응어리와 상처가 많이 남아있구나. 치유와 회복.. 성화의 과정은 정말 평생 끝나질 않겠구나" 하는 것이었다. 아마 이런 생각이 든 건 최근에 내 자신을 두고 저런 생각을 많이 했기 때문이였을거다. 

지난 가을 학기부터 KBS에서는 로마서를 묵상했다. 그리고 지난 주에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되었는데 (olleh!) 로마서를 묵상하면서 내 생애 이토록 자주 그리고 깊이 나 자신을 죄인이라 고백한 적이 없었다.  그건 말씀에 비춰진 부분도 있을테고 지난 학기부터 유독 환경적으로 사람과 부대끼는 시간이 극적으로 늘어버렸기도 하고. 여튼 내가 실제로 감지해왔던 것 이상으로 나란 인간은 이리도 모나다는 걸 깨닫는 건 참.... 어찌 표형할 것도 없이 힘들었다. 

그리고 그 여파로 요즘은 더 힘들다. 지난 시간이 나의 죄인됨을 인정하는 시간이었다면 지금은 그 죄인된 내 모습을 갈아엎는 과정을 겪고있는 것 만 같아서. 요즘 새삼 회심이란 단어를 묵상하게 되기도 하고... 다시 새롭게 예수를 만나는 것 같은 설렘도 있고 그렇다.

여튼 요점은,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말이겠지만... 예수를 만나면 만날수록 직면하게 되는 굳은 살이 더 두꺼워지는 것 같다. 내가 발견하는 나의 죄는 횟수를 거듭할 수록 그 더러움이 더한 것 같고 어떻게 보면 우리가 한층 더 깊은 내면의 문제를 접하게 되니깐 그런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생각지도 못한 쌩뚱맞은 곳에서 용서의 대상이 튀어나오기도 하고 (그것이 나 자신일때도 있는데 그럴땐 어떻게 해야할지 참 당황하게 되곤 한다), 내가 본의 아니게 준 상처들이 수면 위에 떠오르기도 하고. 나날이 더 subtle 한 단계를 직면하게 된달까. 

어릴 적 인간의 무의식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생긴 이후, 심리학을 향한 관심이 참 많이 생겼었는데 과학적 접근은 아니지만.. 예수를 만나고 성경을 보니깐 나는 어느새 신학자, 사회학자, 철학자, 사상가, 그리고 이젠 심리학자가 되어간다. ㅋ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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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독 좋아진 것이 두 가지가 있다.


1. 화려하거나 찬란하거나 유치한 기타소리

특히 오늘같은 경우는 게리무어를 추모하는 의미로 라디오에서도 그의 우는 듯한 (이라 표현을 하네) 기타음이 나오고 있고, 어제 슈퍼볼에 슬래쉬가 나온 이후로 오랜만에 건즈 노래를 또 주구장창 듣고 있다. 그리고 요즘 내가 제일 많이 듣는 앨범이 오지은과 늑대들 앨범인데 여기서 기타 음이 또 한 매력 하니.. 정말 밴드 차려줘서 너무 고마워요 하트뿅뿅 스러운 앨범. 여튼 최근에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국카스텐 만 해도 내 귀엔 유독 기타만 들린다.

물론 그 와중에 어쿠스틱한 곡들도 간간히 듣고 있지만.. 으히힛

아래 동영상에서 인트로에 기타치는 분은 정중엽님. 오지은과 늑대들에서는 기타, 장기하와 얼굴들에서는 얼굴의 일인으로서 베이스를 친다. ↓






2. 잘생긴 사람

잘생긴 사람을 누가 안좋아하겠냐만... 난 잘생긴 사람을 봐도 그냥 아 잘생겼다 이러고 말았던 타입이였다. 그것이 연예인의 경우는 뭐 더할나위없이. 일반인 지인의 경우 내가 진심으로 잘생겼다 라는 말을 한 사람은 여태까지 두명 정도 밖에 없을 정도니깐. 근데 요새 유명인 일반인 가릴 것 없이 잘생긴 사람이 왜 이렇게 눈에 들어오고 보는 것 만으로도 흐뭇한지..?

특히 요즘 기라드 사진을 막 몇십초 쳐다보고 있고 괜히 한숨을 쉬고는 있다? 그리고 주변에 정말 훤칠하고 키 크고 기럭지 비율 좋고 잘생긴 남정네 한명을 알게 됐는데 어익후.. 이것참 내 정수리를 내려다볼 수 있는 이와 대화를 나누니 괜히 긴장이 되데? ㅎㅎ

최근 미모의 친누나와의 셀카를 트위터에 올린 이후로 기성용 관련된 글에는 "처남..."이라 아련하게 부르는 남성네티즌들의 리플들이 넘쳐흐르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아이코 고넘 참 잘생겼네 ㅠㅠ" 라는 여성네티즌의 리플을 보며 살포시 추천을 누르며 사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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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시간이랑 겹칠 경기시간으로 인해, 일부로 무슨 일 있던 척 하며 고의로 지각 하고 차후에 그 시간을 매꿀까 여러번 고민을 했지만 나는 그래도 성실히 출근을 했다. (안타깝게도 지각하는 바람에 전반 우리가 선제골 넣기까지를 놓쳤다. 정확히는 경기중계를 켜려는 순간 성용이가 패널티를...ㅠㅠㅠㅠbb)

여튼 근무하며 관람하느냐고 중계를 보다 말다 하는 바람에 온전히 관람을 할 수는 없었으나, (이건 뭐 일하는 것도 아니고 축구보는 것도 아니고) 네이버 문자중계와 트위터 중계를 오가면서 본 이번 경기는 정말 사투가 아니었나 싶다. 체력적으로 많이 불리해도 기술과 실력 면으로는 한국이 우세하다는 게 전반적 일본 언론의 목소리였고, 실제로 그런 점 때문에 막상막하의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은 했었지만 이 정도로 풀 서비스로 보여줄거란 상상은 미처 하지 못함..=ㅅ=

그에 반해 한국(네티즌)은 애초에 일본을 무조건 까야한다는 집념에 연연했지 실제로 "일본이 잘한다" 라는 인식을 충분히 갖고 있지 못했던 것 같다. 실제로 오늘 일본은 너무 잘했다. 물론 흐름이 왔다 갔다 하긴 했으나 전체적으로는 일본이 약간 더 우세했다고 본다. 연장에서의 파울드립은 내가 지금 농구를 보나? 라는 착각을 들게 하진 했지만.. 초보가 보기에도 한국선수들의 몸은 무거워보였고 선제골은 넣은 후 더 헤매는 모습인 것 마냥 보였고, 그러던 와중에 허락해버린 일본의 동점골은 진짜 멋있었다. 칫..

물론 연장후반 30초를 남긴 상황에서 들어간 동점골은 진심으로 날뛰며 기뻐했다. 마치 8,90년대에 보였던 집념의 대한민국을 재현하는 듯 하기도 했고ㅠㅠㅠ 그렇지만 솔직히 나는 그 순간에야 비로서 패배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PK에서는 져도 괜찮다 + 질 수 밖에 없다 라는 생각이 맴돌기 시작해버린거지. 근데 지더라도 PK까지 갔기때문에 덜 속상할 것 같았..... 다는 생각은 그냥 끝까지 참을 걸 했다.ㅠㅠㅠㅠ

내가 일본 선수 솔직히 잘 모르는데 (우리 나라는 혼다는 무조건 욕하고 보지만, 일본의 혼다 찬양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카와시마 골기퍼만은 진짜 인정bbbb 하는데 오늘은 그 사실마저 원망스러웠다 어흑. PK 3-0은 참말 할 말이 읎다. 조감독의 오더에는 더더욱 할 말이 없다. (느무 많으나 몇백만명의 국민이 이미 해줬을터니..)

어쨌거나, 경기 보는 내내 애간장이 타서 미칠 지경이었으나 후반전 후반부부터 연장까지는 진짜 "#Ineed 청심환" 을 외칠 정도로 심장에 해로운 경기였음. 끝까지 버텨주고 싸워준 대한민국 너무나도 자랑스럽고 멋있다. 이제 마음 편히 휴식 취하고 마지막 경기는 진심 즐겁게 해줬음 좋겠다. 아쉬운 부분 많지만 요즘의 한국 축구... 정말 볼 맛 나게 재밌그등!


PS.
깔끔하게 이길 수 있던 경기를 PK까지 끌어버린 일본은 냉정을 되찾은 뒤에는 씁쓸한 승리가 될기다.
아무리 지킨다지면 수비를 5명으로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점수를 내준 건... 좀 그렇지 ^^?

여튼 결승은 일본을 응원할거야. 그렇지만 우승은 호주가 할게다.
호주는 정말 치사하리만큼 잘해..

(현재 우즈벡이랑 경기중인데 벌써 5-0. 호주 슈팅수 14개 몽땅다 유효슛이란다..ㅋㅋ)




마지막으로, 가능하면 안했으면 했으나.. 저질러버렸으니 어쩔 수 없는 성용이의 세레모니. 
귀요미.. 그래도 앞으로는 나이값 좀만 하자. 캡틴도 말리잖아..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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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9

from soul vibration 2011. 1. 20. 09:55





종종 그런 말을 했지.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들을 보며 경외심마저 든다고.
그리스도 없이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지 신기해 죽겠다고.

몸 속에 있는 외로움 서러움 허무함이 위액처럼 올라오게 만드는 노래.
그렇지만 토하고 나면 한결 편해지는 듯한 위로가 찾아오는 노래.

사춘기 시절 처음 접했던 "샤이닝"이 지구 기점으로 우주를 향한 외침이었다면
이 노래는 우주가 지구를 포옹하고 있는 것 만 같은 느낌.

지금의 내가 들어도 이 정도로 요동치는데
그리스도를 만나지 않은 내가 듣거나
존재론적 고민으로 인한 감상에 빠졌을 때 들으면
큰 일 났을겨..


아아, 봄을 그리워하면서도
나의 감성은 영락없이 겨울 한 중간에 있다.




나는 알지도 못한 채 태어나 날 만났고
내가 짓지도 않은 이 이름으로 불렸네
걷고 말하고 배우고 난 후로 난 좀 변했고
나대로 가고 멈추고 풀었네

세상은 어떻게든 나를 화나게 하고
당연한 고독 속에 살게 해

Hey you, don`t forget 고독하게 만들어 널 다그쳐 살아가
매일 독하게 부족하게 만들어 널 다그쳐 흘러가

나는 알지도 못한 채 이렇게 태어났고
태어난 지도 모르게 그렇게 잊혀지겠지
존재하는 게 허무해 울어도 지나면 그뿐
나대로 가고 멈추고 풀었네

세상은 어떻게든 나를 강하게 하고
평범한 불행 속에 살게 해

Hey you, don`t forget 고독하게 만들어 널 다그쳐 살아가
매일 독하게 부족하게 만들어 널 다그쳐 흘러가

Hey you, don`t forget 고독하게 만들어 널 다그쳐 살아가
매일 독하게 부족하게 만들어 널 다그쳐 흘러가

이 하늘 거쳐 지나가는 날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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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한테 보여주기 위해 하는 신앙생활은 아니지만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그 모양인데 그 꼴인데
속이 뭐 얼마나 온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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