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 비행기가 캔슬되서 할 수 있었던 일들 몇 가지:

1. 올림픽 남자 축구 한일전을 보고난 후, 여유로히 온라인 댓글 구경을 할 수 있었다. 포인트는 일본 포털사이트에서 그랬다는 것.. 거의 자멸의 분위기였던 걸 감안했을 때 나도 참 악취미다. 잉여력 UP.

그래도 이토록 집중+흥분 하며 본 축구경기는 지난 아시안 게임 결승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2. 히브리서 2장을 볼 수 있었다. 원래는 가지 못할 예정이던 금요 성경공부 모임에서 히브리서를 보는데.. 컨디션이 안좋았던 것도 있다지만 이거는 너무 어렵자낰ㅋㅋㅋㅋㅋㅋㅋㅋ 괜히 히브리서가 아니었음.

그렇지만 하나 깨달은 사실 하나. 나는 내러티브보다는 서신서가 쬐끔 더 적성에 맞는 것 같다. 아 근데 그건 정해진 같은 양의 시간을 할애하며 두 다른 종류의 말씀을 묵상한다 쳤을 때...나를 조금 더 두근거리게 만들고 말씀을 향한 열정을 타오르게 만드는 건 서신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이것은.. 내가 내러티브로 되어있는 (가령 복음서들)을 아직 잘 볼 줄 몰라서 그러는 것 같기도? 우리가 익히 들어온 비유의 해석을 뛰어넘는 나만의 묵상이 온전히 이루어졌을 때는, 내가 서신서를 통하여 경험하는 eureka moment보다 더한 희열이 경험할 것 만 같은데.. 그게 쉽지가 않다.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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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ts about me

from hur cosmos 2012. 8. 9. 12:13

누가 4번 아니랄까봐

누가 AB형 아니랄까봐

누가 외동 아니랄까봐

누가 일본에서 온 애 아니랄까봐.

넌 뭘 갖다붙이기만 하면 설명이 돼!




그래요 그게 나에요...ㅋㅋㅋ

예수 안만났으면 큰일났을 성격파탄자에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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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라는 구절 내지 표현을 가지고 미친듯이 시름했던 적이 있었다. 분명히 사랑은 관계적 용어인데, 분명히 대상이 필요한 것일텐데, 태초에 홀로 (차후 이게 살짝쿵 오류라는 걸 알게됐지만..ㅋ) 계셨던 하나님이 이것을 어떻게 하셨으며, 어떻게 그 존재 자체를 사랑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일까? 라는 고민.


이 궁금즘(?)이 약간 해결될 때 쯤, 나는 죄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성경적으로 우리 인간의 죄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된 상태를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죄 또한 역시 관계적 용어인 샘이다.


20대 초중반이 되서야 인정하게 된 사실 하나는, 나는 굉장히 우울한 측에 속하는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나의 default status는 늘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적이며, 기쁘고 행복하기보다는 짜증과 우울이 조금 더 압도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외동으로 태어나서 자라고, 홀로 있는 시간이 익숙하고 또 긴 나는 이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쉴 새 없이 누군가와 소통해야되는 상황이 오기 전 까지는.


나도 내가 이렇게 기분이 늘 나쁜 사람인 줄 몰랐다. 이렇게 쉽게 기분이 나빠지는 사람인 줄도 몰랐다-_-; 그렇지만 누군가와 관계를 맺으며, 그 안에서 자꾸 소통을 하다보니, 혼자 있을 땐 깨닫지도 못했던 나의 감정이 당연히 더 표현되어지고.. 그것으로 하여금 나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내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만큼 자주, 적나라하게 고질적인 나의 문제들이 폭로됨을 경험하게 된다. 그것은 나의 악함이라 표현할 수도, 약함이라 표현할 수도 있겠다.


나의 깊고 깊은 죄성은, 관계 안에서 그 모습을 조금 더 선명히 드러낸다. 이것으로 하여금, 죄가 어째서 관계적 용어인지.. 우리의 신앙을 어째서 그리도 '관계'라는 측면으로 바라봐야 하는지를 조금 더 알 수 있게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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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인디코스타 pt.1

from hur cosmos 2012. 7. 10. 02:33

올해도 이 시기가 왔고,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버린 여름 인디시즌. 

동행한 간사님들 스케줄따라 하루 일찍, 하루 늦게 돌아오는 스케줄을 경험하며

그리고 미니밴으로 오고 가는 길 따라 참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으나 

아직도 몸도 마음도 붕뜬 채로 아무 정리가 되지를 않는다.


올해로 여름 집회는 네번째. 갓 전원일기를 쓰기 시작한 꼬꼬마 습관형.

매해 이 집회에 임하는 심적 상태는 달랐다 하지만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다.


작년엔 내 성장이 급급했고, 내 목이 너무 말라있었으며, 나를 변화시켜주실 그분을 찾았었다.

처음으로 하나님 관점에서 나를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는 삶의 터닝포인트가 된 집회였다.

어쩌면 작년 집회가 내게 준 임팩트가 지나치게 컸던지라 올해는 어깨 힘이 많이 빠졌을지 모르겠다.

두어번의 jj경험을 통하여 경험한 시행착오를 터로, 초심으로 돌아가자! 하게 된 것도 한몫했다.

(초심, 내지 겸손을 회복하는 것은 힘을 더 세게 쥐는 것이 아니라, 

내 의를 내려놓는 어깨 힘빼는 작업임을 처음 몸소 경험한 듯...)


그러나 올해는 미리 콧으타를 기도로 준비하는 자리에 함께 하면서

그 어느때보다도 "나"를 향해서가 아닌 내가 만날 불특정 다수를 향하여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간절히 바랬던 것 같다.


이것은 올해 주제를 묵상하였기때문일 수도 있고,

나의 인생을 거시적으로 봤을 때, 자연스레 다가온 단계적 변화였을 수도 있다.


올해가 특별했던 또다른 이유는 나와 함께 성경공부를 해온 친구들의 참석이었다.

같은 캠퍼스 그룹에서 말씀보고, 또 같은 말씀 공동체에서 지내고 있는 몇몇 친구들이

jj를 통하여서 하나님의 사랑 만끽하고, 또 한꺼풀 벗겨지는 경험이 있기를..

나이차는 많이 나지 않지만, 일상과 local에서 내 섬김의 실험대상인 베이비 동생들을 바라보며,

그리고 또 그들을 도와야 하는 섬김의 자리가 허락되며 어찌나 가슴졸인 순간들이 많았던가.


어찌 됐건 무사히 지나갔다. 

여전히 하나님은 나와, 우리와, 그들과 함께 계셨으며, 

내가 가고 있는 길을 re-confirm받을 수 있던,

그리고 조원들과의 관계속에서 내가 처음 참석했던 코스타 집회를 떠오르게 만드는 올해였다.


아. 내 체력이 얼마나 저하되었는가와 아직은 젊다 으흫흫ㅎㅎㅎ라는 

두 사실을 동시에 경험하고 온 시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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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ice desk sticky notes

from very moment 2012. 5. 16. 22:51

은혜는 불합리하고, 불공평하고, 부당하다.

- 필립 얀시


In essentials unity,

In doubtful things liberty,

But in all things love.

- St. Augustine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 요3:16


너는 청년의 때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들이 가깝기 전에

너의 창조자를 기억하라

- 전12:1


知則爲眞愛 愛則爲眞看 (지즉위진애 애즉위진간)

看則畜之而非徒畜也 (간즉축지이비도축야)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알면 참으로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참으로 보게 되며

볼 줄 알게 되면 모으게 되니 그저 모으는 것은 아니라네

- 유한준 석농화원발(石農畵苑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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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visually vivid dream

from hur cosmos 2012. 5. 7. 23:44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몸이 불편해서 깊은 잠을 못청하는지, 요즘 꿈을 자주 꾼다.

보통은 꿈을 꿔도 꿈을 꿨다는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는데..


여튼, 얼마전 꾼 꿈은 너무 생생해서 몇 주가 지난 지금도 여전히 뇌리를 떠나지 않는 장면 하나가 있다.

꿈의 스토리는 거두절미하고 그 '장면'만 설명하자면 아래 두 그림을 합친 것이라고 해야하나?



"어느 비오는 우중충한 하늘 아래, The Last Emperor에 나오는 듯한 궁 앞 마당에 신하들 대신

마그리트 그림에 나오는 듯 한 검은 정장의 사람들 몇백명이 검은 우산을 들고 있었다."



<마지막 황제의 한 장면>


<르네 마그리트의 골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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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계속 되다

from hur cosmos 2012. 4. 10. 23:51


봄 기운에 취해 헤롱헤롱거리다가도 24/7 밝은 기운으로 살아지는 건 아니다.

봄이 가져다 주는 조증이 벚꽃과 함께 져버리고 울(鬱) 모드가 와버린 것일까?


1.

이젠 매 해가 다르게 결혼 소식을 많이 접하는 나이가 되부린건지

2009년에 교회/dc kbs공동체의 결혼 러쉬에 버금가는 해가 왔다.

그중에는 아 드디어 가는구나! 싶은 쌍부터 헐? 스러운 커플까지 다양하다.

그렇지만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만드는 건 다름아닌 내 또래들의 결혼 소식.

사실 내가 접한 올 결혼/약혼 소식중 꽤 많은 예비신부들 연령대가 86-88, whoa.

결혼이란 예전부터 나의 최고 관심사이며, 최고 기피 주제이기도 했다.

내가 꿈 꾸는 이상적 결혼을 말로만 얘기할 수 있다면 얼마나 즐거울까?

그렇지만 나는 그 이면에 감내해야 할 어려움만을 묵상하고 있는 나.

룰루랄라 행복한 마음으로 어리숙하게 결혼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썩소 날려주고있다. 허바리새..ㅋ

2.

old rag mountain 하이킹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는데 골치가 아프다.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기 위하여 1월초부터 정해놨던 날짜를 사정때문에 미루게 된 것 

+ 결혼식과 겹침 + 하이킹 코스가 어렵고 오래 걸린다는 팩트가 짬뽕인 것도 모잘라

추진력도 발도 없는 내가 이런 걸 어레인지 하려니 정말 답이 안나온다ㅋㅋㅋ


3.

한국은 총선날이 다가왔다. 그리고 한국과 더불어 올해는 미국도 대선이 있는 해이다.

그리고 그러한 계기를 핑계삼아서라도 오랫동안 관뒀던 

사회/정치 이슈와 친숙해지기 프로젝트-_-; 를 본격화 시키려고 하고 있다.

사실 학부 공부를 할 때도 억지로-_-; 했던 일이니 저 말을 한다한들 얼마나 실행이 될까 싶지만.

내가 차차 그쪽 화제를 회피하기 시작한 이유는 

나라는 존재의 무력함이 드러나고, 거기서 비롯되는 감정낭비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노력을 게을리 할 수는 없으나, 옳지 못한 사회구조와 부조리를 바꾸는 건 쉽지 않다.

그때부터일까, 세상을 향한 눈을 조금 닫혀지고 내 안에서 거룩한 것과 세속적인 것이

technically 틀리지는 않았으나 옳지 못한 방법으로 이분화 되기 시작한 게.


4.

사람을 바꾸는 건 정책이 아니라 사랑이다. 복음이다.

그걸 간판삼아 나는 얼마나 많은 관계를 의식/무의식적으로 끊어왔던가.

나를 살린 말씀을 접하면서 나는 더 배타적이 되었다.

그리고 그 배타적 테두리에 들어온 사람들에게만 이타적인 관심을 배풀었다.

그런데 요즘들어 그 끊어졌던 관계들이 무척이나 아른거린다.

내가 캐어해왔으나 나의 미숙함으로 연락이 끊긴 사람들도 아른거린다.

지난 일년을 있는 힘껏 나를 위해 투자하고 나를 묵상하고 나하고 화해하고

이제 조금씩 안정기에 들어서고 나니 옆 사람들과의 관계에 주목하게 하신다.


5.

위에서처럼 나같은 경우 세상과 구분되는 거룩함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세상과 관계 속에서 나 자신을 고립시키며 약간 극단적 배타주의를 행해왔다.

이제는 그 배타적인 안전지대를 깨부수고 내가 먼저 그들에게 손내미는,

이해할 수도 이해하고 싶지도 사랑할 수도 사랑하고싶지도 않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회복하라는 지시가 조금씩 오고 있는 것 같다.

이런 변화들이 단계별로 나뉘어진채 내게 다가오며

그렇게 차근차근 밸런스를 맞춰가며 천천히 변해가는 것.

이런 과정을 겪는 게 나만 그런 건 아닐거라는 생각에 위로가 된다. 

말씀의 능력을 깊이 경험한다고, 당장에 삶의 모든 영역이 성숙해지는 건 아닌 듯 하니.


6.

그런 측면에서 지난 두 번과 다가오고 있는 올 코스타의 주제가

내 삶 속에서는 뚜렷한 연계성을 띄우고 있는 것 같단 생각을 했다.

앞으로 이 주제를 묵상하고 집회를 참석하면서,

세속적 노블리스 오브리제를 행함으로 자기 만족과 나의 의를 채우는 게 아닌

먼저 낮아지심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신 그리스도를 이해할 수 있었으면, 

이웃 섬김이 자연스럽게 행위에 옮겨짐을 경험했으면 좋겠다.

자기만족에 찬 웃음을 짓는 대신, 가슴을 후벼파는 눈물을 흘릴 수 있었으면 싶다.


정말 진심으로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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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은 어떠한가

from hur cosmos 2012. 4. 4. 20:49



작년 봄은 어떠했고 그 전은 어떠했는가.

언젠가의 봄은 그 전 겨울을 녹여내듯 따듯하며 찬란했고

언젠가의 봄은 더 깊은 바닥이 존재할까 싶을 정도로 어두웠고..


내가 이렇게 차곡차곡 기억을 쌓아두고 가끔 꺼내들고 비교하는 건

다름 아닌 올 봄은 어떠한가 하는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다.


사실 비교(compare)보다는 대조(contrast)가 어울리는 단어일 수 있겠다.

왜냐하면 봄이 매해 돌아온다 한들 그 봄이 갖는 의미는 매번 다르니까 말이다.

그리고 그건 봄에만 해당되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독 봄을 눈 여겨보게 되는 건, 난 봄빠 니깐. 히히.


올 봄은 부정출발을 했다가 다시 스타트라인에 돌아온 운동선수 같은 느낌이다.

아 다행히 실격처리 당하지는 않았지만..ㅋㄷ


6년째 봐온 디씨의 벚꽃은 (개인적으로) 그 어느때보다 아름답게 느껴졌고

하루하루 변해간 주위 풍경과 길어진 해 또 한 감사하며 감상하고 있다.


자기 성찰 면에 있어서 작년과 같은 감정적 좌절감은 없지만

거기에서 비롯된 나의 모자름, 연약함, 죄성을 묵묵히 인정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최근들어 배운 또 하나는 따듯하고 사랑이 담긴 말 한마디의 힘이다.

자주 사용하면 닳아버리는 줄 알았던, 

그래서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 생각했던 나였는데

자꾸 듣다보니 사용하게 되고 사용하게 되니 그 힘을 알겠다.

유독 요일4:19 말씀이 생각나게 한달까.



이렇게 저렇게 의미부여를 하는 것도 습관이며 병인가.

에이 그래도 나는 봄이 좋다.


거기에 봄 모드를 가동하기에 적합한 버스커버스커 앨범.

지난 한주 샤이니 덕분에 미리 여름을 겪고 다시 아직은 약간 쌀쌀한 봄으로 돌아왔다.

마치 이번 디씨 봄 날씨의 기로를 그대로 따라가듯.

아아 이 노래를 들으며 벚꽃을 볼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바람 불면 울렁이는 기분 탓에 나도 모르게

바람 불면 저편에서 그대여 네 모습이 자꾸 겹쳐


사랑하는 연인들이 많군요 

알 수 없는 친구들이 많아요 

흩날리는 벚꽃 잎이 많군요 좋아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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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ee

from soul vibration 2012. 3. 29. 22:49

오랜만에 덕(후처럼보일 수도있는)질...


빛돌이들의 컴백은 샤월은 물론이거니와 나같은 잡팬의 마음도 다시금 흔들어놨다.

내 유전자는 유독 SM Ent. 산물에 더 민감히 반응하기도 하지만

그중 빛돌이들 노래는 "아 역시 애쎔 너무 조아~" 정도를 넘어서

유독 내 맘속 특별한 공간을 차지해버리곤 한다-_-;;;;


누구 말대로 네온비님 덕분에 그 박차가 가해진 걸까.

나 이번에 종현이밖에 안보여(.....)

(sm에서 공개한 셜록 안무연습 비됴를 보며 하트 레이저 백만개 뿅뿅)


뭐여튼

오랜만에 그 비유가 너무 고차원적이나 묘하게 굉장히 말이 되보이는 가사가 돋보이는

빛돌이들이 돌아왔다. 으헤헤헿.


근데 이번 미니앨범 노래들 왜케 다 좋아???????????



Sherlock.셜록




사.계.한 (Love Should Go On)

소녀시대 the Beginning과 더불어 데뷔싱글에 수록되었으나

오리지널 버젼은 정규앨범에 실리지 않은 곡.

어떤 의미로는 비운이나 내 fav가 마이너로 남아줬으면 하는 나로썬.. -_-)b

이 노래를 딱 한번 라디오에서 흐르는 걸 들었을 땐 감동의 눈물 쓰나미가.


유행성 아이돌곡은 싸이로 내돈내도토리로 사는 일 별로 없었는데

이 노래는 들어도 들어도 좋기만 해서 싸이로도 구매하는 것도 모잘라

아직도 내 한국 핸드폰의 컬러링중 하나로 쓰이고 있는 나의 페이보릿쏭.




산소 같은 너

정규 1집 타이틀. 내가 처음으로 샤이니에 제대로 관심을 두기 시작한 곡.

아니 무슨 이딴 노래가 날 끌리게 만들지???

누너예는 크게 화제라도 됐었으니 찾아듣지 않아도 주어듣게 되는 일이 많았는데.

빛돌이들의 오글거리는 노래제목 계보는 이렇게 이어진다.




Juliette

로미오라는 제목의 미니 앨범에 줄리엣이란 타이틀곡이..ㅋㅋㅋ꺄울.

'09 당시 인턴할 때 동료 하나가 상당한 아이돌 덕후였는데

그친구와 함꼐 줄리엣 그리고 인턴 동류들끼리 열심히 소원을 말해봐 토크를 했던 기억이..




Up & Down

루시퍼에 들어있는 곡. 근데 리팩 헬로가 나온 후에야 자주 듣기 시작해서

자꾸 리퍀 곡으로 착각하게 된다...헬로도 되게 좋아하는데..ㅎㅎ

농담삼아 감정묘사가 뛰어난 곡이다 했다가.. 

그런게 아니라 그냥 일차원적으로 적나라한 거라고 타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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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돌이켜보며 삶의 이유를 나름 모색해보는 건 어렵지 않다.
아니, 사실 어렵지 않은 건 아니지만
적어도 나보다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삶을 바라보고 비교하며
삶의 이유를 추구해보는 게 훨씬 어려운 것 같다.

정신적 물질적으로 나보다 못사는 사람들을 보며 (어디까지나 나만의 기준으로)
적지않은 위로를 받는 순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많은 경우 동정과 연민이 생겨나기 마련,
가령 실천으로 섬김이 옮겨지는 건 별개의 문제지만.

그렇지만 나와 아주, 아주 많이 가까운 사람이
누가 봐도 패배자의 모습인 꼴을 보는 건
괴로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화려하거나 거추장스럽거나 비본질적인 것이 다 벗겨져
진짜 내 몸뚱아리 하나만 남아
이제야 비로써 참으로 본질 말고는 추구할 것이 없는 순간에..
우리에게 남는 큰 두 선택은
1. 그 삶을 져버리거나
2. 다시금 하나님을 만나거나
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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