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닥터케이

from hur cosmos 2010. 6. 8. 06:59

요즘 참 많이 메마른 생활을 하고 있던지라
자극.. inspiration과 motivation이 절실히 필요하다 생각했던 내게
단비와도 같은 존재가 스쳐지나갔다.

밖에서 대놓고 하기에는 저항이 있는 이야기지만
그 분으로 인해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유부남을 향한 가슴 두근거림을 배웠다.

그리고 난 마치 오래된 첫사랑을 만나듯이
오랜만에 만난 그 존재 앞에서 어김없이 두근거려..버렸다.

내가 과장과 농담을 가미하여 조금 위험해보이는 발언으로 포장한 적도 없지는 않지만
이것은 불순한 의도는 0.000001%도 포함되어있지 않은 한 인간을 향한 순수한 동경과 존경심이다.
단지 그것을 형용화했을때 가장 먼저 나올 표현은 "멋있다"가 되는 것 뿐.

그리고 두근거리다의 증거는.............
괜시리 예쁘게 보이고 싶고, 주위를 맴돌고싶어지고, 얘기를 나눠보고싶어지기때문이다.
써놓고 보니 이것은 영락없이 사랑에 빠진 소녀의 모습인데...? 하하하

그런 존재와 나누게 된 고작 몇마디 되지도 않는 대화는
어제 들은 설교의 몇배는 깊숙히 내 가슴에 들어와 꽤나 활기찬 원동력으로 승화했다.
그 결과로 고작 24시간 정도이지만 꽤나 규칙적인 생활을 했다 하하핳

말이라는 것은 받는 이의 태도가 더없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내게는 여전히 (라고 할 정도로 많은 교류를 나눠본 건 아니지만)
말 한마디로 꽤나 큰 영향을 끼치는 존재구나 새삼 깨달았다.

고맙습니다. 직접 이런 말을 전할 날은 웬만하면 오지 않을 것 같지만.



PS.
"결혼한 남자가 괜찮은 이유는 결혼 후 아내로 인하여 다듬어지기때문이다."
라는 말을 듣고 SK양에게 이 말을 해줬더니 돌아온 대답... 
"그럼 결혼한 남자를 뺏으려는 여자는 힘든 일을 건너뛰고 편한 길을 택하려는 나쁜년이네?"

그것이 편한 길이 아닐지라도 나쁜년은 맞을테지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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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자와 열정

from survival diary 2010. 6. 5. 14:04



며칠 전 김연아 선수가 무릎팍도사에 나왔을때 본인과 피겨와의 관계를
"팔자"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표현했었다.

그리고 그 장면을 본 순간, 중학교 시절 마포에 살던 아파트 내 작은 방에서 문득 
'아아, 나는 하나님이라는 존재에게서 반항을 해도 어차피 돌아오겠구나.'
라는 소소한 확신, 선언, 장담, 예감... 을 했던 순간이 떠올랐다.

실제로 내가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를 팔자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말한 적도 있는 것 같고..ㅎㅎ


그 연장선으로 또 한번 나는 나의 팔짜에 무릎을 꿇게 된 이야기.

성경공부 모임이 각 지역별로 여름방학 모드에 돌입하게 되었다.
우리 지역에서는 네 가지 다른 반으로 나뉘어, 본인의 need에 따라 고르는 것이었는데
그 중 나는 구약반 (여호수아를 볼 예정)에 들어갈 생각은 하고 있었다.
일주일에 1-2장을 커버하며 양은 많겠지만 내가 편하게 있다갈 수 있는 반 같아서..

근데 나의 마음 저 깊은 곳은 심화반이라 불리는
매주 사도행전의 한 장씩을 "본인이 그룹 인도하듯 묵상해오는' 반을 향한 미련이 계속 남아있었다.
일단 대표간사님께서 인도하신다는 사실이 내게는 꽤 매력적이고
무엇보다... 이 반을 선택해서 방학중에도 빡세게 묵상하는게 나를 위한 것이긴 하다는 걸
그 누구보다도 내 자신이 잘 알고있다. 하하.

마음과 몸이 원하는 것이 너무나도 달라서 오늘 모임 직전까지도 고민 아닌 고민을 했다.
그런데 이번 주 계속 고민을 하면서 (사실 표면적 고민일 뿐 내 갈길은 예정되있었던거나 마찬가지다ㅎㅎ)
내 안에 내가 거부하고싶지만 그럴 수 없는 말씀을 향한 열정 엇비슷한 것이 있구나 싶었다.
이런 것이 존재할 수도 있겠다 라는걸 새삼 자각하게 만든 것도 대표간사님이셨는데.
묵상훈련 발표때 본 빌립보서 1장에서 나오는 바울의 모습을 부러워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나를 보시며말이지.


"간사님. 마음을 따라야 할까요 몸을 따라야 할까요?"
"흠.... 글쎄요. 마음을 따르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마음을 따르면 몸이 힘들어지는데도요?"
"어릴때의 고생은 사서도 한다잖아요. 하하하^^"

이로서, 나는 여름 동안에 사도행전을 묵상하게 되었다.
내가 처음 KBS 성경공부 모임에 참여했을 때 보던 책이다.
역시나 재미있을 것 같다 두그두그두그두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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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의 대상

from survival diary 2010. 5. 27. 15:24

그 순간 나는 내가 얼마나 병들었는지를 다시 한번 깨닫고
마음 속에서는 엄청난 개혁이 진행되기 시작됐다.

그것은 나에게 상처준 사람이 누구인지를 재정립하고
나의 "용서의 대상"이 누구인지를 재정립하는 대공사였다.

남의 말에 귀기울이는 것을 나름 습관화 한 나이지만
절대로 양보하지 못하는 철학은 누구나처럼 내게도 있다. 
그리고 그 영역에 누군가가 손을 뻗으려고 하면
히스테릭해질정도로 공격적 자기방어 태세를 갖추게 된다.

근데 그런 영역 하나를 그분께서는 보란듯이
아ㅡ주 제대로 뒤엎어주셨다.

내가 붙잡고 살던 끈이 옳지 않았다니 
요만큼의 허무함도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나의 여러 행동들이 비로서 이해가 가기 시작되어
missing link를 찾아낸 듯한 뿌듯/상쾌함이 자리잡았다.

그렇지만 문제는 2단계이다.

예상치도 못했던 사람들을 용서하려니 참 막막하다.
그렇지만 이것이 나를 치유하기 위한 방법임을 아니
차근차근 해보련다.

허벌나게 아플지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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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ng Up Easy

from very moment 2010. 5. 25. 08:59






It was in love I was created and in love is how I hope I 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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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씨 뿌림

from careless whisper 2010. 5. 25. 08:53


그러나 부모가 뿌린 씨의 열매를 누리는 것 또한
대게의 경우 그 자식들인 듯 하다.

이것이 피로써 이어진 자들의 숙명이라면 숙명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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