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eking your mercy

from survival diary 2010. 11. 20. 05:16


詩(노래)를 읊을 수 없는 이 피폐한 심장을 어떡하리오
주를 찬양할 수 없는, 주를 주라 부를 수 없는 입술은 또 어떡하리오

How would you prove that you have been saved?
How would you prove that you truly believe?

What will be the proof of your faith?

싸우고 있기는, 나도 늘 마찬가지것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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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편지

from hur cosmos 2010. 11. 5. 01:14

룸메들이 내게 편지가 왔다는 걸 알려주며 "생일이냐?" 라 
농담을 던질 정도로, 웬일로, 내게 우편 (광고가 아닌!)이 세 통이 와있었다.

신발가게 쿠폰과, W오빠의 헬로윈 카드, 그리고 한국에서 온 편지.
어디서 살 수 있는 것인지 알 수도 없는 하얀색 기본 우편 봉투.
순간 돈뭉치라도 들어있나? 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편지 치고는 꽤 두툼한 봉투를 열고 나니
여러 감정들이 교차되기 시작함을 감지했다.

전에 자기가 보냈던 편지들이 환송된 것을 보고
내가 편지를 보낸 줄 알고 기뻐 펼쳐봤다는..
아파트 방 번호를 쓰지 않아서 얼마나 많은 편지를 환송당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오죽 그것이 기뻤으면 본인이 보낸 봉투임도 모르고 열어댔을까 - 라 느꼈던,
언젠가 들었던 그 이야기가 머리 속을 스쳤다.

'봉투 속에 넣을거면 좀 날짜 순서라도 맞추던가..'

굳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우선순위를 둬야할 정도로 중요한 일은 아니지만
그는 그렇게 그런 묘하게 상식적이면서 기본적인 일에는 영 감이 없다.

5월 초부터 10월 중순에 걸쳐 그가 썼던 편지들..
절대 한장을 넘기지 않지만 열통에 가까운 편지들이 한거번에 보내진 것이다.

꾸역꾸역 모든 편지를 날짜순으로 놓고는
하나씩 조금은 빨리 읽어내리기 시작했다.

'편지지도 어쩜 이렇게 촌스럽기 그지없는 것들을 샀을까.
아직도 이런 촌스러운 걸 파는구나.'

어떻게 할 수 없다. 나는 이런 것이 그냥 보이는 사람이다.
그것을 입밖으로 내보내 코멘트를 다냐 안다냐는 나의 선택이기는 하나
보여버리는 것을 보지 않을 순 없는 노릇 아닌가.

어찌 보면 짧은 한 장이라는 편지지만,그 양에 놀라서 그런 걸까.. 그의 그 행동력에 새삼 놀랐다.
여태까지 내가 받은 편지들에 갑자기 열에 가까운 수를 더하게 된 동안 나는 고작 두통 썼나 안썼나.
마음 속으로는 읽어내리는 내내 답장을 쓰고 있는데.


내 마음 속에는 쓰다만 편지들이 너무 많다.
끝내 보내지 못하고 버려버린 편지들이..
실제로 보낸 편지들 보다 훨씬 많을 거다.

그리고 그 결과,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기는 하지만
많은 인간관계가 내가 원치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버렸다.

기록은 그때그때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 아는데
기억을 먹고 사는 동물이라 말은 하면서도
어찌하여 나는 자판을 두드리지 못하고, 펜을 들지 못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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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익히 들어온 브로콜리 너마저의 노래를
이번에 나온 2집을 통해 드디어 제대로 감상중이다.

그 중 내 맘을 사로잡은 노래 하나.
이거 어쿠스틱으로 듣는 날엔 난 쓰러질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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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hms Symphony #3

from soul vibration 2010. 10. 26. 10:33

요즘 나의 생활 중 무시하지 못할 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Classical WETA 90.9 라디오 채널.

플레이리스트가 올라오는 사이트는 즐겨찾기를 해놓고
직장에서, 그리고 특히 집에서 그저 라디오를 틀어놓고 생활을 하곤 한다.

아는 곡이 나오면 괜히 기분이 너무 좋아지고,
곡과 제목이 매칭이 되면 지식이 는 듯 해 뿌듯도 하고,
좋은 곡을 발견하면 그야말로 엄청난 희열을 느끼며
조금씩 더 즐거운 마음으로 클래식을 듣고 있다.

그러기 시작한지가 1년이 좀 덜 됐는데
그런 중 요 최근 몇달 동안 좋아진 것이 브람스.

1년전만해도 ㄱㄷㅇ간사님께서 "나이가 드니 브롸~ㅁ스가 좋아지네요^^ "
하시면 무관심하게 미소를 지으며, "브람스 하면 어렵다는 인상밖에 제게는 없는데..호호" 라곤 했는데.
심지어 피아노 클래스에서 숙제로 브람스를 들을 때에도
"심오하고 어려움"이라는 색안경때문에 전혀 감상이 되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그런 내가 브람스의 교향곡 제3번 덕분에 브람스를 듣기 시작했다.
그저 감성이 끌리는데로 듣는 것이니 감상평을 늘어놓진 못하겠다만은..

가장 아름답다 불리우고, 가장 유명한 부분은 제3악장이지만
그 웅장함과 포스에 눌려, 이 곡과 사랑에 빠지게 만들어버린 건
제4악장인 Allegro.. 내게 이 곡을 각인시켜준 피날레.

ㄱㄷㅇ간사님의 논리에 의하자면,
브람스가 좋아진걸 보아 하니 나도 늙어가는 것인 듯...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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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umnal depletion

from careless whisper 2010. 10. 23. 15:21

어떠한 결정을 내릴 때
의식적으로 의지적으로
감성보다는 이성에 집중하려고 노력해왔지만
결국 나의 속사람이 변하지는 않더라 

i am a person who can live only when her sensibility is cont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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